美 텍사스, 물 인프라 개선 '최우선 과제' 선언...식수·기업 용수 부족 문제 해결

2025.02.15 07:30:33

“50년 물 부족 대비”…텍사스, 1조4000억 원 규모 물 인프라 투자 착수
SK·삼성전자 등 현지 사업장 운영 안정화 기대…장기 수급 불안 해소 전망

 

[더구루=김은비 기자] 미국 텍사스주가 물 인프라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선언하며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기업 유입으로 인해 인구가 급증하면서 식수는 물론 기업 용수 등  수자원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5일 텍사스 주정부에 따르면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 물 인프라 투자 계획을 비상 우선 순위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식수는 물론 기업 용수에 대한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계획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자원 확보를 골자로 한다.


애벗 주지사는 기존 시설 유지 및 확장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4440억 원)를 추가 배정했다. 텍사스주는 현재까지  '텍사스 주 물 인프라 펀드(SWIFT)' 프로그램을 통해 130억 달러(약 18조7720억 원) 이상을 저금리 또는 무이자 대출로 제공해온 바 있다.

 

구체적으로 △텍사스 역사상 최대 규모 단일 투자 및 향후 10년간 매년 10억 달러 투입 △해수 담수화 및 수자원 이전 프로젝트 확대 △농촌 지역 유지·보수 지원 확대 △물 인프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장기적 재원 확보 등을 제시했다.

 

그 밖에도 '뉴 워터 서플라이 포 텍사스(New Water Supply for Texas)' 펀드를 신설, 혁신적 수자원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이다.

 

텍사스 지역은 지속적인 물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후화된 인프라와 제한된 자원 때문이다. 

 

이번 비상 물 인프라 투자계획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텍사스는 석유와 천연가스 등 풍부한 자원이 있는 한편 법인세와 소득세가 없어 국내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삼성전자 △SK △OCI △두산 등 총 270개가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27년째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반도체를 생산해 온 삼성전자는 오는 2026년까지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70억달러를 추가 투입한다. SK 이노베이션 E&S는 지난해 7월 텍사스주에서 200㎿급 ESS 설치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SK시그넷도 텍사스주에 전기차 충전기 제조시설을 구축한 바 있다.

 

애벗 주지사는 "이번 조치를 통해 앞으로 50년간 텍사스주 주민, 기업, 농업 분야에 안정적인 물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며 "현재의 난제를 해결하고 미래 수요에 대비해 수자원 위기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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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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