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투자' 아모지, 日 종합상사 이토추와 선박용 암모니아전지 상용화 협력

2024.04.04 14:37:27

이토추 상사 선박에 아모지 암모니아 연료전지 적용
암모니아, 탈탄소 시대 친환경 新 해양 연료 급부상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미국 '아모지(Amogy)'가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이토추 상사’와 손을 잡았다.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 무역·해운 업계의 '탈(脫)탄소화' 움직임에 발 맞춰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전지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아모지는 3일(현지시간) 이토추 상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토추 상사가 소유·운영·용선한 해상 선박에 아모지의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양사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장착을 위한 △기존 선박 개조 △새로운 선박 설계 정보 제공 △기술 전문 지식 공유 등을 진행한다. 또 향후 △암모니아 벙커링 프로젝트 △장비 활용 △암모니아 공급 협력 등 암모니아와 수소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아모지는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전지 개발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올해 말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장착한 1MW 규모의 예인선을 항해할 예정이다. 향후 기존 연료전지 단일 제품을 모듈화해 1000t급 중형 선박에 탑재할 수 있는 5MW 규모 제품도 선보인다는 목표다. 

 

작년 △덴마크 자치령 페로제도 해운사 '스칸시 오프쇼어(Skansi Offshore, 이하 스칸시)' △노르웨이 전기시스템 통합 업체 '심(Seam)'과 3자 간 MOU도 체결한 바 있다. 스칸시의 선박에 아모지의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를 적용키로 했다. <본보 2023년 5월 22일 참고 'SK이노베이션 투자' 아모지, 북유럽 해운사와 맞손>

 

아모지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한국인 2명이 2020년 창업한 회사다.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에서 열과 촉매제를 통해 수소를 추출하는 '크래킹(Cracking)' 기술과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선박용 연료전지 외 5kW급 드론, 100kW급 트랙터, 클래스8 트럭에서 암모니아 연료전지 실증 테스트도 완료했다.

 

우성훈 아모지 최고경영자(CEO)는 "이토추 상사와의 이번 협력은 해양 산업을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탐구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우리는 함께 혁신을 주도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미래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케오 아카마츠 이토추 상사 녹색 혁신 사업부 총책임자는 "아모지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아모지의 솔루션이 암모니아를 해양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통합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새로운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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