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폴란드군과 '4000억원 규모' 전술차량 KLTV 공급 계약

2023.08.16 09:03:31

400대 계약…폴란드 로소막 공장에서 현지형으로 생산
폴란드군용 구형 차량인 '호커' 대체
기갑 기계화 부대의 수색정찰용으로 쓰일듯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기아의 소형전술차량 KLTV(Korean Light Tactical Vehicle)를 도입한다. 폴란드 기갑 기계화 부대의 수색정찰용도다. 폴란드가 지난해 한국에서 K2 흑표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최대 20조원대로 추산되는 무기류를 사들인데 이어 추가 구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14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와 경전술차량 LPR(KLTV의 폴란드 수출형) 4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억7000만 유로(약 4000억원)에 달한다. 납품은 내년부터다. 

 

향후 폴란드 시에미아노비체실롱스키에(Siemianowice Śląskie)에 있는 PGZ 자회사 로소막(Rosomak)에서 생산된다. PGZ는 로소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을 확정지었다.

 

기아의 KLTV 4×4의 최신 버전을 활용해 폴란드 수출형 LPR로 생산한다. 이후 폴란드 기갑부대에 투입돼 폴란드군용 구형 차량인 '호커'를 대체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기아와 폴란드 방산업체 간의 강력한 산업 파트너십을 위한 토대를 기반으로 체결됐다. 주요 목표는 폴란드 국경 내에서 해당 차량의 허가된 생산, 유지보수, 서비스 및 수리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다.

 

마리우스 블라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기아 KLTV가 폴란드 육군의 요구 사항을 충족해 구매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매 계약 승인 시 "KLTV를 빠르게 폴란드 육군에 도입할 계획"이라며 "매우 짧은 시간 내 로소막 공장에서 현지화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폴란드 군의 요구사항에 맞춰 새롭게 현대화된 차체를 도입 중이다. 향후 폴란드 군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을 조정할 예정이다.

 

폴란드에 도입될 차량에는 7.62mm 또는 12.7mm 기관총이나 40mm 유탄 발사기를 설치할 수 있는 턴테이블이 지붕에 장착된다. 차량 허용 무게는 약 5.7t이다.

 

차량은 나토 표준화협정(STANAG) 4569 레벨 1의 탄도 보호 기능을 제공하는 장갑을 장착하고 있으며 225마력 디젤 엔진으로 구동된다. 또한 중앙 타이어 공기 주입 시스템과 타이어 펑크 후 주행이 가능한 런플랫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KLTV는 소형전술차를 기반으로 7톤(t)급 차 수준의 프레임 강성을 확보한 방탄정찰차이다. 지휘관용, 정찰용, 다목적용 등 목적에 따라 △KLTV141 △KLTV182 △KLTV280으로 모델명이 구분된다. 지난 2016년 육군에 공식 배치됐으며 칠레, 나이지리아, 투르크메니스탄, 필리핀 등에도 수출된 바 있다. <본보 2022년 12월 13일 참고 기아 軍전술차량 'KLTV181' 칠레 해병대에 배치…대테러 작전 수행>
 

한편 폴란드 정부는 작년 7월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천무 다연장 로켓 288문 등의 무기를 한국에서 사들이는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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