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벤츠·BMW 이어 영업이익률 세계 완성차 업계 '3위'…테슬라 '4위'

2023.06.06 09:00:00

고가 모델 중심 판매, 낮은 고정비 유지 따른 성과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테슬라를 제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영업이익률 '톱3'에 올랐다. 고가 모델 중심 판매와 더불어 낮은 고정비를 유지한 데 따른 결과다.

 

4일 독일 컨설팅 회사 에른스트 앤 영(EY)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률 12.1%를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판매를 토대로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 통상 차 값이 비쌀수록 더 많은 이익이 남기 때문이다.

 

낮은 고정비 또한 영업이익률 향상에 기여했다. 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매출액 대비 6.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5년 본격적인 전기차 가격 경쟁 시대 기아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기아는 지난해 4분기 1위를 차지했던 테슬라를 제쳤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11.4%를 나타냈다. 테슬라 고정비는 기아 3배 수준인 17.6%로 집계됐다. 평균판매가(ASP)는 4만 6000달러(한화 약 6090만 원)로 기아(2만4800달러)보다 2배 높았으나 매출 총이익률은 기아(22.7%)보다 1.6%p 뒤처진 21.1%를 기록했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14.7%를 기록했다. BMW는 14.6%로 2위에 올랐다. 

 

업계는 오는 2025년 기아 영업이익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목표 주가도 상향되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기아 목표 주가를 최근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올렸고 DB금융투자(10만 원→11만 5000원), IBK투자증권(10만 원→12만 원) 등 증권사들 역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만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은 변수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전기차 생산을 위해 투자한 자산에 대한 회수를 진행하고 점차 생산 원가를 줄여간다면 향후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기아의 경우 수출 물량이 많아 원화 강세도 불안 요소로 꼽힌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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