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韓, 캐나다 최대 광물 생산지 BC주와 맞손

2023.06.02 08:06:59

한국광해광업공단, 1일 브리티시컬럼비아와 협약
광물 탐사·채굴·가공·제조·재활용 등에 협력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KOMIR·코미르)이 캐나다 핵심 광물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북미 지역에서 이차전지 등에 쓰이는 핵심 소재 공급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州)는 지난 1일 코미르와 핵심 광물 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캐나다 핵심 광물 전략'(The Canadian Critical Minerals Strategy)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광물 생산은 퀘벡주, 온타리오주,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에 집중됐다.

 

이들 4개 주는 2021년 캐나다 총 광물 생산량의 4분의 3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생산 규모로 보면 2021년 기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129억 캐나다 달러, 퀘벡주 119억 캐나다 달러, 온타리오 111억 캐나다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핵심 광물 탐사·채굴·가공·제조·재활용 등 핵심 광물과 관련된 모든 주기에 걸쳐 협력할 방침이다. 핵심 광물은 수급 중단 또는 가격 급등과 같은 시장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고 수급 불안 시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높아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원료 광물을 말한다.

 

우선 양측은 무역과 투자 촉진을 통해 주요 공급망 확보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 광물 탐사·채굴, 광물 처리, 광산 재활용 등 분야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재활용을 비롯해 핵심 광물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시 오스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에너지·광산·저탄소혁신부 장관은 "한국 등 주요 무역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핵심 광물 산업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핵심 광물 확보를 위해 캐나다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캐나다 천연자원부와 핵심광물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작년 6월에는 캐나다투자청·퀘벡투자공사·서스캐처원연구위원회 등 3개 기관과 광물자원 민간 투자 진출 지원과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미국 정부는 대당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을 받으려면 배터리 소재·부품의 일정 비율 이상을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내용의 IRA을 시행했다.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선 캐나다로부터 핵심 소재를 조달하는 게 필수다. 캐나다에는 리튬 53만t, 니켈 280만t, 코발트 22만t, 희토류 83만t 등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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