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재확산 경고등…美 CDC "올 여름 고비”

2023.05.25 14:04:25

"축제 등 대규모 행사 통한 전파 가능성"
고위험군 대상 진네오스 백신 접종 독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올해 여름 원숭이두창(엠폭스) 재확산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며 원숭이두창 대규모 전파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CDC는 25일 올해 봄과 여름 개최되는 각종 축제와 행사에 많은 사람들이 운집함에 따라 원숭이두창이 크게 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DC는 지난해 5월 본격적으로 시작된 원숭이두창 확산이 작년 8월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었으나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는 3만395건에 이른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5일 사이에도 12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및 1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확진자는 백인 9명, 흑인 2명, 아시아인 2명 등으로 모두 남성이었으며 입원한 사례는 없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원숭이두창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2회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CDC는 진네오스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면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에 비해 증상이 가벼울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특히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CDC는 약 120만회의 진네오스 접종이 이뤄졌으나 원숭이두창 감염 위험을 지닌 사람 가운데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23%에 그친다고 추정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원숭이두창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 △최근 2주 내 원숭이두창 확진자를 성적 파트너로 두고 있는 사람 △동성애·양성애·트랜스젠더 등의 성적 지향을 갖고 있으며 최근 6개월 내에 성감염병 진단을 받았거나 한 명 이상의 성적 파트너를 가진 사람 △성매매를 했거나 원숭이두창 확산이 발생한 지역 내에서 개최된 대형 이벤트와 관련해 성관계를 가진 사람 △HIV 감염 또는 다른 면역저하 요인을 지니고 있으며 원숭이두창에 대한 잠재적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 등이다.


CDC는 "봄과 여름에 원숭이두창 대규모 재확산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임상의들에게 새로운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권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면서 "다른 예방 조치와 함께 원숭이두창 노출을 전후한 백신 접종 전략은 전파 억제, 질병 예방, 입원률 감소 등을 통해 원숭이두창 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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