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너지 안보 계획’ 발표…탄소 중립 가속화

2023.04.23 05:20:00

에너지 안보 계획, 탄소 중립 관련 정책 총망라
2030년까지 자국 생산 가능 전력 2배 증가
청정 에너지 생산 위한 국가간 공조 강화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이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너지 자급자족이 아닌 국가 간 공조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코트라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최근 ‘에너지 안보 계획(Powering up Britain: Energy Security Plan)’을 발표했다.

 

에너지 안보 계획은 영국 정부가 그동안 발표한 탄소 중립 관련 정책들을 총망라한 동시에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 및 에너지 자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영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자국 생산가능 전력을 2배 증가시키는 한편,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청정 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광물 확보를 위해 국가간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2020년 11월 ‘녹색산업혁명을 위한 10대 중점 계획’을 시작으로 2020년 12월 ‘에너지백서 2020(Energy White Paper)’, 2021년 10월 ‘2050 넷제로 전략보고서(Net Zero Strategy)’, 2022년 4월 ‘에너지안보 전략(Energy Security Strategy)’ 등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일련의 계획들을 발표해왔다.

 

에너지백서와 넷제로 전략보고서가 에너지 전환에 대한 접근 방식을 구체화했다면, 에너지안보 전략은 청정에너지 생산을 위한 주요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한 에너지 안보 계획은 지금까지 발표한 탄소중립 이행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기존 제시된 액션 플랜을 구체화했다.

 

영국 정부는 에너지 안보 계획에서 에너지 자립이 에너지 자급자족을 의미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두터운 신뢰 관계가 구축된 국가와의 교역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수입을 지속할 예정이다.

 

그랜트 셉스 에너지안보·넷제로부 장관은 “영국은 탈탄소 정책에 있어 유럽 내 가장 선두권에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 비해 10년 이상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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