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4.2조'…휠라홀딩스 2세 윤근창號 5년, ‘아재 브랜드’ 이미지 벗었다

2023.03.21 10:16:10

2016년 리브랜딩 주도…'위닝 투게더' 실행 주력
지난해 11월 글로벌 조직 개편..."올해 성과 낸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휠라 2세 윤근창 휠라홀딩스 사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2018년 단독 대표로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꺼내든 '유통 채널의 다양화'와 '이미지 개선'이라는 투트랙 전략이 본격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2조9000억원 매출은 5년 새 4조2000억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회사 안팎에선 윤 사장을 올드한 디자인으로 붙은 ‘아재 브랜드’ 꼬리표를 떼고 환골탈태 시킨 '젊은 경영인'이란 평가를 내놓는다.

 

오는 23일 윤 사장은 취임 5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발표한 '위닝 투게더' 5개년 계획을 착실히 이행, 오는 2026년 매출 4조4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3년 앞서 매출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휠라홀딩스의 연결기준 지난해 올린 매출은 4조2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휠라홀딩스는 연결대상 종속회사 사업 호조에 따른 매출 증가와 우호적 환율 효과로 매출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1년 전년 대비 21.30% 늘어난 3조79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2년 연속 매출이 올랐다. 윤 사장이 경영전면에 나서기 전인 2017년 2조5300억원의 매출이 5년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윤 사장은 2018년 3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휠라홀딩스 단독 대표로 취임했다.  지난 5년 간 윤 사장은 미래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며 내실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최대 매출, 최대 영업이익 성과로 이어지면서 외형적인 규모도 함께 성장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노후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하고 타깃 고객 연령층도 확 낮췄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1020세대의 시선을 사로잡아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국내에 출시한 신발 디스럽터2(Disruptor2)는 리브랜딩의 대표 사례다. 미국 신발 전문 매체 풋웨어뉴스로부터 2018년 '올해의 신발'로 선정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던 ABC마트를 비롯한 편집숍 진출에 힘쓴 것도 성과로 이어졌다. 유통 구조를 도매로 확대하면서 판매가 확 늘어났다. 

 

 

윤 사장은 지난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5개년 중장기 전략 계획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발표하고 다시 한번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계획은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사업 모델 구축 △지속가능한 성장을 3대축으로 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위닝 투게더 전략 실행의 일환으로 글로벌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전세계 어디에서나 통일된 제품을 선보이고 일관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목표로 글로벌 조직 역량을 강화했다.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 퓨추라 이노베이션팀(Futura Innovation Team)과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한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둔 디자인팀(Design Team)을 중심으로 글로벌 조직을 구성했다. 

 

윤 사장은 "글로벌 조직 개편은 최적의 인사, 맨파워 강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재정립이 최우선적인 목표"라며 "1911년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탄생한 브랜드의 고유한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 세계 휠라 네트워크 구축 및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혁신성, 지속가능성, 정체성 3가지를 모두 갖춘 올라운드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에는 휠라코리아 온라인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했다. 세분화된 검색·필터 기능에 개인별 취향과 기호에 맞춤화한 상품 추천 큐레이션 서비스를 신설했다. 또 온라인 스토어의 역할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확대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소비자와의 쌍방향 소통 채널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내에는 새로운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적용한 오프라인 매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BI 적용한 점포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어려웠음에도 지난해 실적이 고무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작년이 위닝 투게더 계획 실현을 위한 기반을 닦은 해였다면, 올해는 가시적 성과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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