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中 수소연료전지차 합작사 설립…FCV 시장 선점

2023.02.13 08:38:35

HTWO 광저우·헝윈그룹 지분 45%
광저우개발구교통투자 10% 투자
등록자본금 총 1억3000만 위안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에너지 기업 헝윈그룹(广州恒运企业集团股份·이하 헝윈그룹)과 수소연료전지차 합작사를 설립한다. 현대차의 수소차 기술과 헝윈그룹의 수소차 보급 역량을 결합해 중국 수소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헝윈그룹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법인인 HTWO 광저우, 광저우개발구교통투자(广州开发区投资)와 합작사 설립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합작사 지분은 헝윈그룹·HTWO 광저우 각 45%, 광저우개발구교통투자 10%를 보유한다. 등록 자본금은 1억3000만 위안(약 240억원)으로 헝윈그룹·HTWO 광저우는 5850만 위안(약 109억원)을 출자한다. 광저우개발구교통투자는 1300만 위안(약 24억원)을 낸다.

 

앞서 HTWO 광저우는 헝윈그굽과 로보택시업체 위라이드(文远知行·WeRide)와 수소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위한 업무협악(MOU)을 체결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0월 27일 참고 현대차, 中서 수소 자율주행차 운행한다…'HTWO·헝윈·위라이드' 3자 업무협약> 이어 합작사 설립으로 중국에서 수소연료전지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합작사가 둥지를 틀 광둥성은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 생산기지로 꼽힌다.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에만 500여 개의 자동차 부품 업체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웨강아우 대만구(粤港澳大湾区, 광둥·홍콩·마카오를 잇는 거대 경제권)에서는 수소 클러스터 구축이 진행 중이다. 광저우시 황푸구는 수소 산업을 전방위 지원하는 '수소 10조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HTWO 광저우는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광둥성 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현대차와 헝윈그룹의 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987년 설립된 헝윈그룹은 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수소 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광저우버스그룹과 광저우시 최초 수소 버스 시범 노선 388번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황푸구에서 수소 청소차 24대를 투입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 '넥쏘'는 지난해 1~11월 1만700대가 팔려 시장 점유율 54.5%를 기록했다.

 

세계 시장에서 1위지만 중국만 보면 일본 토요타에 밀린다. 토요타는 지난해 말 수소 승용차 미라이 2세대를 출시하며 중국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토요타에 맞서 현지화 전략을 펼쳐왔다. 2019년 12월 광둥성 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이듬해 3월 HTWO 광저우를 기공했다. HTWO 광저우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개발구에 위치하며 연료전지시스템 공장과 혁신센터 등을 포괄한다. 연간 연료전지시스템 생산량이 6500기에 달한다.

 

한편, 지난해 3월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가 제시한 목표대로라면 2025년까지 총 11만1000대의 수소차가 공급되고 1000개 이상의 수소충전소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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