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허브로 급부상

2023.01.01 08:00:14

철광석 등 브라질산 원자재 원가·수출량 증가
광산·제련소 투자 본격화시 생산량 확대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본격화 하자 브라질이 새로운 원자재 공급망 허브로 급부상 중이다. 브라질은 광업과 농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몇 안 되는 자원 대국인 만큼 향후 존재감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브라질 원자재 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브라질산 원자재 중 △철광석 △니켈 △흑연 △대두 △옥수수 △육류의 단가와 수출량이 증가한 가운데 관련 기업의 매출·수익·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곡창지대와 광산을 보유한 주·시정부들도 세금 수입이 늘어나 인프라·복지 등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

 

브라질 원유 수출량도 늘어나자 국영 석유 기업 페트로브라스는 배당금과 투자액을 증액시켰다. 페트로브라스는 연간 100~160억 달러(약 12조6100억~20조1760억 원)를 투자하는데 이 중 80~90%가 석유·가스 개발에 배정된다.

 

브라질 생산 원유는 중국과 싱가포르,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으로 니켈, 망간, 리튬, 흑연 산업이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망간은 브라질 매장량에 비해 생산량이 미미한 편이지만 본격적인 광산, 제련소 투자가 이뤄지면 생산량이 점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브라질은 세계 3위 희토류 매장국이지만 생산량은 연 500~600톤으로 많지 않다. 하지만 브라질 광산기업 세하베르지가 고이아스에 보유한 희토류 광산 활동이 오는 2023년 본격화 하면 생산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광산 기업들은 그 동안 철광석 생산에 집중하느라 기타 전략 광물 개발에는 충분한 투자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광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정부나 기업은 브라질 내 원자재 대체 공급선을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하며 브라질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경제 외교 추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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