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차량용 카메라 시장이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1일 화징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차량용 카메라 산업 발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9%씩 성장하며 290억 위안(약 5조4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2016년 20억 위안(약 3700억원)에서 2020년 64억 위안(약 1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33.8%의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차량용 카메라는 자율주행차의 필수 부품이다.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인지하며 자율주행의 눈 역할을 한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할수록 필요한 카메라 수가 많아진다.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위급 상황 시 운전자 개입이 필수적인 레벨3 수준의 차량에는 8개 이상 장착된다. 지정된 구간에 한해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레벨4, 모든 도로와 조건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5의 경우 15개가량 쓰인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레벨3의 자율주행차를 대량 생산하고 레벨4 차량도 상업화한다는 목표다. 20여개 시범구를 만들고 우한과 충칭 등에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의 시범 운행에 돌입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지며 차량용 카메라의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징산업연구원은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이 앞으로 10년간 대중화 단계에 집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핵심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지 센서, 모듈 패키징, 광학 렌즈 등 차량용 카메라 관련 시장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