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인증 1호' 교촌…인니서 'K-치킨' 넘어 'K-푸드' 알린다

2022.11.16 14:13:40

치킨 이외에도 볶음밥·떡볶이 등 선봬
2014년 현지 진출...11개 매장 운영 중


[더구루=김형수 기자] 교촌치킨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확대에 나섰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할랄 인증을 획득한 교촌치킨은 'K-치킨'을 넘어 'K-푸드'를 알리기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한식은 물론 현지의 식문화를 접목해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며 해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교촌치킨에 따르면 회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오리지날·허니·레드 시리즈 등 치킨 메뉴를 비롯해 김치볶음밥, 치킨볶음밥, 치킨떡볶이 등의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현지 매장에서는 치킨 불고기, 치킨 커틀렛 등을 밥과 함께 제공하는 메뉴도 맛볼 수 있다. 갈비치킨 스테이크, 칠리치킨 스테이크 등에 갈릭버터 라이스를 곁들인 메뉴도 선보이고 있다. 닭고기를 밥과 함께 먹는 주식의 하나로 여기는 동남아시아 지역 식문화에 발맞춰 개발한 메뉴다.

 

교촌치킨은 할랄 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무슬림 비율이 높은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인도네시아 대학교(University of Indonesia) 경제경영학과 연구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구 가운데 무슬림 신자의 비율은 86.7%에 달한다. 2억3100만명이 넘는 규모다. 할랄은 이슬람 경전 코란에서 '허용된, 합법적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식품이나 소비재에 할랄이라는 용어가 쓰이면 '무슬림이 사용하도록 허용된'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14년 7월 교촌소스, 핫소스, 허니소스 등 소스 3개 품목에 대해 미국 이슬람 식품영양협의회(IFANCA)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미국 이슬람 식품영양협의회는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인증하는 세계적 할랄 인증기관이다. 할랄 인증을 받은 소스가 해외 매장에도 공급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기업 와하나(Wahana)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2014년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퍼시픽 플레이스몰(Pacific Place Mall)에 1호점을 냈다. 지난 3분기 기준 교촌치킨은 인도네시아에서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현지화를 추진하면서도 고유의 특색을 지니고 있어 한국 음식을 알릴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한식 메뉴의 경우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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