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공략 '삐그덕'…굽네치킨, 할랄 미인증 어쩌나

2022.11.16 14:36:31

"현재 보유 한 할랄 인증 없어, 절차 계획 無"
사업 확대 위한 할랄 인증 획득 중요성 높아져

 

[더구루=김형수 기자] 굽네치킨의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할랄 인증을 획득하지 않아 무슬림 인구가 많은 동남아시아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6일 굽네치킨 측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의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지만 할랄 인증을 획득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할랄 인증은 없으며 할랄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굽네치킨이 사업을 펼치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의 무슬림 비중은 각각 63.5%, 15.6%, 86.7%에 달한다. 회사는 말레이시아에 5곳, 싱가포르에 2곳, 인도네시아에 5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서 '허용된, 합법적인'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식품이나 소비재에 할랄이라는 용어가 사용되는 경우에는 '무슬림이 사용하도록 허용된'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싱가포르의 무이스(MUIS), 인도네시아의 무이(MUI),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등이 공신력을 지닌 할랄 인증기관으로 꼽힌다.

 

할랄 인증을 받으면 무슬림들도 안심하고 굽네치킨의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굽네치킨은 무관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굽네치킨의 할랄 인증 없이 동남아 시장 내에서 판매되고 있어 향후 거취를 분명히 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무슬림 대표국가인 인도네시아의 할랄 인증 표기가 의무화된 바 있다. 

 

이때문에 향후 사업 확장은 물론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않다. 할랄 인증에 관심이 없다면 '할랄 인증 제품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부착해야한다.

 

만약 할랄 인증 제품이 아니라는 문구를 부착할 경우 기업의 마케팅 및 매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수코소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장청장은 "1988년에 모 제품에서 돼지 성분이 발견되자 매출이 급감했고 생산량은 예년에 비해 20~30%로 급감한 적이 있다"며 "이는 무슬림이 많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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