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장남' 허진수, 美서 거침없는 몸집 키우기 본격화

2022.10.13 08:50:16

버지니아서 라우던 카운티·스털링·애슈번 등 후보지 검토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 전 세계 매장 2만개 목표

[더구루=한아름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의 미국 시장 몸집 키우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허 사장이 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만큼 북미 시장에서 파리바게뜨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SPC그룹은 허 사장 주도로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 전 세계 매장 2만 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신규 매장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는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 △스털링(Sterling) △애슈번(Ashburn) 등이다.

 

파리바게뜨는 연내 미국에서 150개 매장에 대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56개 점포를 연다는 계획을 착실히 수행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버지니아에 이어 △워싱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미네소타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미주리 △위스콘신 △일리노이 △테네시 △조지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등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 매장은 최근엔 더욱 가속도가 붙어 현재 107곳에 달한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쇼핑몰에 직영점을 내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직영점을 늘리면서 바닥을 다졌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가맹점 1호는 2016년에 문을 열었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시장 확대 배경엔 허 사장의 경영 드라이브 덕분이란 해석이다. 해외 사업 총괄은 허 사장이 맡고 있다. SPC그룹 지주사 격인 파리크라상은 제과점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와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버거 전문점 쉐이크쉑 등을 운영한다. 차세대 리더로서 사내 입지를 다지고 향후 승계의 정당성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허 사장은 지난 2014년 파리크라상 글로벌 비즈니스유닛(BU)장을 맡은 이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거점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확장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 받아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너 3세인 허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Franchise Times)'에서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500'에서 25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도 순위인 38위보다 13계단 상승한 결과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77년간 쌓아온 제빵 기술과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프랜차이즈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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