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야당 "내년 총선 승리시,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재검토"

2022.09.29 14:39:56

제1 야당 시민연단(PO·폴란드 2050(PL2050), 무기 도입 반발
"내년 총선 승리 시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전면 재검토" 주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야당이 정부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에 반발하고 나섰다. 내년 11월 치뤄질 총선에서 현 집권 세력이 패배할 경우 폴란드의 무기 도입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야당은 정부의 대량 무기 구매 계획을 비판했다. 제1 야당인 시민연단(PO)과 또 다른 야당 폴란드 2050(PL2050) 등이 총선 승리 후 폴란드 국방 정책을 감사하고, 군대의 군축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막대한 비용 지출이 있는 폴란드 국방 시스템을 감사해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몬 호워브니아 PL2050 당 대표는 "새 정부로서 가장 먼저 할일은 질서 잡기"라며 "오늘날 어떤 명령도 국가 안보 문제, 폴란드군의 잠재력 개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지배한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인 시몬 호워브니아 대표는 2020년 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출마를 가졌고, 3위를 차지하면서 정당 PL 2050을 창당했다. 폴란드 중도 성향 정당인 폴란드 2050당은 총 460석의 국회의원 의사석 중 54석을 보유한다. 

 

시몬 호워브니아 대표의 고문인 전 총사령관인 미로슬라프 론스키(Mirosław Różański) 장군도 "다음 단계에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지만 협정 중 일부는 수정돼야 한다"며 "기본계약서에 무엇을 적었는지, 의무가 무엇인지, 전망이 무엇인지, 지급방법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감사와 수정 협약서 배경을 전했다.

 

토론에 참여한 야누시 젬케 전 폴란드 국방부 차관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피력했다. 폴란드 야당이 총선 후 한국과 체결한 계약서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는 국방 예산 중 절반 가까이 해외 무기 구입에 쓰고 있어서다.

 

폴란드는 2023년에는 국방부 예산을 최대 3%인 980억 즈워티(약 28조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이중 최대 11조원을 한국 등 해외 무기 구입에 쓰인다. 폴란드 국방장관 마리우시 브아슈차크(Mariusz Błaszczak)은 지난달 해외 무기 구매에 약 300~400억 즈워티(약 8조원~11조원)을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폴란드 무기 구입으로 폴란드를 투자 중심지로 만들고, 유럽 시장의 산업 중심지로 만들고자 한다. 특히 한국에서 체결된 계약은 미국에서 폴란드가 구매한 것을 보완한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 7월 한국산 K2 흑표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무기 구매계획을 승인했다. <본보 2022년 7월 27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장관, 오늘 한국산 무기 구매계약 서명>
 

이후 폴란드 국방부는 한화디펜스와 K9 자주포, 현대로템과 K2 전차, KAI 경전투기 FA-50에 대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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