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맥도날드 韓 소비자, 美법원서 패소

2022.09.29 08:32:37

美 일리노이주법원 "피해봤다는 증거 제시하지 못해"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 본사가 관리했기에 美에 소송

[더구루=한아름 기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내 맥도날드 소비자들이 맥도날드 본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재판부는 소송을 제기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북부지방법원은 지난해 김모 씨 등 3명이 맥도날드를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한국맥도날드가 맥딜리버리를 이용한 고객 정보를 미국 본사로 보냈는데, 본사가 해킹당해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모 씨 등은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에 경종을 울리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맥도날드가 개인정보 이용과 관련된 관리 지침을 법과 규정에 따라 고쳐 시행하도록 할 것과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청구했지만 재판부에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김 모씨와 다른 원고들은 맥도날드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보았다는 증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해킹 사건은 지난해 6월 발생했다. 당시 맥도날드는 해커들이 자사 시스템에 침투해 한국과 대만, 미국의 고객과 직원 정보를 빼 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출된 정보는 맥 딜리버리 고객들의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이다. 미국과 대만에서는 이름과 연락처 등 직원들 개인정보도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정보와 비밀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시스템의 점검과 보완 조치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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