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업체 케르자야 프로스펙(Kerjaya Prospek)과 함께 동남아 전기·전자제품 공장 건설 수주에 나선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면서 관련 공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툭티응호 케르자야그룹 회장은 최근 언론 간담회에서 "삼성물산과 함께 고층빌딩 개발 사업과 전기·전자제품 공장을 우선 순위에 두고 수주를 추진할 것"이라며 "우리 고객은 다국적 기업이 될 것이며 앞으로 2~3년간 전기·전자제품 공장은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은 전기·전자제품 공장 건설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과 케르자야는 앞서 지난 6월 동남아 시장 건설 시장에서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를 통해 말레이시아 사업 확대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양사간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케르자야가 싱가포르에 설립한 투자회사인 비스타C&I가 케르자야에 지분 투자를 한다. <본보 2022년 6월 10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사와 파트너십…디벨로퍼 도약 시동>
케르자야는 말레이시아 세랑고르에 본사를 둔 부동산 개발업체로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 조명, 주방 솔루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종합 쇼핑몰인 말레이시아 그랜드 바자르를 비롯해 다수의 호텔과 복합 상업시설 개발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