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00억 투자' 롯데, 의료사업 본격 진출…2024년 보바스병원 하남에 개원

2022.08.19 09:45:34

'실버 산업·어린이 재활' 고급화 목표
기념병원 524병상, 재활 치료에 초점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가 공들여온 의료 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600억원을 투입, 오는 2024년 요양병원을 경기 하남에 개원한다. 호텔롯데가 보바스기념병원을 운영하는 늘푸른의료재단 출연한 뒤 설립된 롯데의료재단이 8년 만에에 추가 개원한다는 것.

 

19일 롯데의료재단에 따르면 롯데의료재단은 오는 2024년 보바스기념병원·어린이의원을 경기 하남에 개원한다. 6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노인 요양과 어린이 재활치료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롯데의료재단은 이미 경기 성남시에 기념병원을, 용인시에 어린이 의원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롯데의료재단이 역량을 집중하는 곳은 노인전문 의료기관인 기념병원이다. 재활의학센터·뇌건강센터·건강증진센터·완화의료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의료진도 다양하다. 재활의학과(5명)와 내과(7명), 신경과(6명), 영상의학과(3명), 산부인과(1명), 외과(1명) 등이 기념병원에서 근무한다. 외국 노인 환자를 위한 국제병동도 있다. 병원, 웰니스센터, 시니어타운(실버타운) 등 인프라도 갖춰져 실버산업을 이끄는 핵심 축이 될 것이란 기대다.


특히 하남 기념병원은 실버 산업의 고급화 전략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기념병원이 2024년에 개원하면 롯데의 실버산업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실버케어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앞서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지시로 국내 시장 규모가 100조 원에 달하는 실버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전 계열사가 관련 분야에 적극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기념병원은 1~2인실 위주의 병동으로 노인에게 최적의 삶과 질을 제공하는 데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생애 말기 노인의 경우, 품위를 유지하면서 임종에 대한 준비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 환자나 파킨슨 환자의 생활 재활 시스템 △재활전문병원 추가 설립 △암·호흡기 재활 및 내과 질환 관리 등을 집중한다. 재활 치료의 경우, 환자와 재활치료사 간에 1:1 구성으로 환자에게 개별화된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롯데재단의 의료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이란 기대다. 앞서 롯데재단의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중산층을 타깃으로 해 서울과 분당, 전북 고창의 6개 실버타운에서 60세 이상의 1700여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노인 웰니스를 향상하기 위해 면역센터·암 병동에 특화된 서울송도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실버산업과 함께 어린이 재활치료에 초점을 맞췄다.

 

어린이의원은 재활의학과 의료진 3명이 해당 의료기관에 근무하며 뇌성마비와 발달 지연 환아들의 치료를 돕는다. 언어와 물리, 작업 치료 등을 진행한다. 국내 어린이 재활병원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단순 의료수익 창출만이 아닌 소외계층과 취약층에 대한 의료봉사와 지원활동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장기적으로는 우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시대 문제점에 함께 대응하며 공익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월 롯데호텔은 국내 최초로 시니얼 레지던스 전문 브랜드 '브이엘'을 공식 론칭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3월엔 롯데가 700억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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