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면세점 업계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영업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면세품의 역직구 판매 준비에 한창이다.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면세점 4곳이 국제선 항공편의 조기 정상화에 맞춰 서둘러 고객맞이에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국산 면세품의 온라인 해외 판매를 허용한 데다 여행 수요 급증하면서 시장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3월에는 해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면세점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산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이달부터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당시 관세청은 면세산업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고 사업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면세점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수가 현저히 줄어든 데다 환율 급등 등이 겹친 만큼 면세점들은 역직구로 어려움을 돌파하겠단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중국과 일본, 미국, 싱가포르 등 9개국을 대상으로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취급 품목을 화장품과 의류 220여 개다.
신라면세점은 이달에 중국 온라인몰에서 한국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300여 종의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신라면세점은 앞서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한국산 면세품을 수출키로 한 바 있다. 상품구매부터 배송까지 완벽한 면세품 판매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단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이달 내 중국 소비자를 응대한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2020년 중국을 방문한 면세 고객은 1억 5800만명에 이르는 데다 소비력 향상과 수입품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중국 면세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이란 기대다. 현대면세점의 경우, 오는 하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