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한-방글라데시 FTA 체결 시급"

2022.04.20 13:28:32

"글로벌 우위 서려면 생산 효율성·세관 제도 개선 필요"
영원무역 연 매출 1/3 방글라데시에서 발생

 

[더구루=한아름 기자]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방글라데시가 최빈개발도상국(LDC)에서 벗어나려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글라데시가 글로벌에서 경쟁하러면 생산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성 회장은 최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개최된 '방글라데시-한국 무역투자협력' 포럼에서 방글라데시가 성장하려면 한국과의 FTA 경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방글라데시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FTA 성사율을 자랑하는 만큼 한국과의 협력 경험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성 회장은 "베트남 공장의 생산 효율성은 89%이지만 방글라데시는 59%다. 같은 시간 동안 베트남은 3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방글라데시는 2개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방글라데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면 생산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 회장은 방글라데시의 세관 제도를 간소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도 주문했다. 방글라데시에서 만든 제품이 적절한 시기에 수출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룰루레몬·파타고니아·아디다스 등 약 40여개의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 바이어로부터 의류·신발·백팩 등의 제품을 수주받아 방글라데시·베트남·엘살바도르·에티오피아 등에 위치한 현지 생산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 및 수출하는 기업이다.


영원무역은 연간 매출(23억 달러·약 2조 8343억원) 중 1/3이 발생하는 방글라데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 4억 달러(약 4823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방글라데시에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최대의 섬유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단 계획이다.


영원무역은 지난 1980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방글라데시에 진출, 40여년간 방글라데시 내 사업을 키웠다. 방글라데시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의류 수출국이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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