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비침습·무채혈 혈당 모니터링 스타트업 투자

2022.03.07 08:56:37

삼성벤처투자, 독일 디아몬테크 신규 펀딩 라운드 참여
스마트워치 차세대 기능으로 주목…갤워치 신모델 적용 가능성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비침습 혈당 모니터링 기술을 보유한 독일 헬스케어 기업 '디아몬드테크(DiamondTech)'에 베팅했다. 향후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관련 기능 탑재를 염두한 행보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SVIC)는 최근 디아몬드테크의 500만 달러(약 61억원) 규모 신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디아몬드테크는 조달한 자금을 자사 첫 휴대용 비침습 혈당 측정기 '디-포켓(D-Pocket)'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상용 출시 등 사업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형태의 혈당 모니터링 기기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디아몬드테크는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손가락을 바늘로 찌르거나 별도의 채혈없이 혈당 수치를 관리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특허를 받은 중적외선 기반 감지 기술을 통해 피부의 포도당 분자를 모니터링, 이용자는 스마트폰의 지문 센서 기능처럼 쉬우면서도 정확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 

 

디아몬드테크는 디-포켓에 대해 의료기기용 CE마크를 획득했다. 현재 상용 출시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토 절차를 밟고 있다. 디-포켓 외에 임상시험 등에서 사용 가능한 크기의 '디-베이스(D-Base)'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용으로 만들어진 '디-센서(D-Sensor)' 등도 보유하고 있다.

 

비침습·무채혈 혈당 모니터링 기능은 차세대 스마트워치 핵심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해 갤럭시 워치와 애플 워치 신제품이 해당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다만 양사 모두 여전히 관련 기술과 센서 등을 연구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디아몬드테크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어 관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보다 선제적으로 비침습 혈당 측정 기능을 채용해 헬스케어 성능을 강화,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4% 점유율로 애플(2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삼성벤처투자의 사명은 디지털 헬스를 포함한 새로운 비즈니스와 기술의 발견과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비침습적 건강 모니터링 분야의 선구자인 디아몬드테크에 투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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