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현지 당국으로부터 주식배당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정관자본금 기준 베트남 최대 은행으로 등극할 예정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BIDV가 주식배당으로 통해 최대 10조3650억 동(약 5300억원) 규모로 정관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BIDV는 현재 발행주식의 25% 수준인 최대 10억3700만주를 주주들에게 배당할 예정이다. 주식배당이 완료되면 BIDV의 정관자본금은 40조2200억 동(약 2조600억원)에서 50조5850억 동(약 2조5900억원)으로 늘어난다.
BIDV는 정관자본금 기준 비에틴은행(48조580억 동·약 2조4600억원)과 VP은행(44조4550억 동·2조2800억원))을 제치고 베트남 최대 은행으로 도약하게 된다.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8년 11월 BIDV의 지분 15% 취득해 2대 주주에 올랐다.
BIDV는 주식배당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시설·기술 인프라 개선 △신제품·서비스 개발 △리스크 관리 개선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본보 2021년 11월 26일자 참고 : '하나은행 투자' BIDV, 자본확충 목적 '주식배당' 추진>
베트남 정부는 앞서 지난해 베트남 국영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자본규제인 바젤Ⅱ를 충족할 수 있도록 주식배당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선한 바 있다. 이에 현금으로 배당할 필요 없이 주식으로 배당하거나 이익금을 유보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