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美 JD파워 프리미엄 브랜드 비공인 '1위'

2021.09.16 09:25:12

공식 조사 위한 협조 거부로 비공식 점수 환산
1000점 만점 중 893점, 공식 1위보다 11점↑
'은둔 고수' 콘셉트 이어가며 마케팅 활용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미국에서 상품성 만족도 프리미엄 브랜드 비공인 1위 자리에 올랐다. 브랜드 평가를 극도로 꺼리며 대외 활동에 소극적였던 테슬라가 콘셉트를 유지하는 또 다른 마케팅 수단을 얻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미국 시장에서 실시한 '상품성 만족도 평가'(APEAL, Automotive Performance, Execution and Layout)에서 총 893점을 획득하며 1위에 올랐다.

 

APEAL은 신차를 처음 구입한 뒤 초기 90일 동안 성능과 디자인, 감성 등 전체적인 상품 만족도를 점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000점 만점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부터 7월 사이 신차를 구매한 11만8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만 이는 비공인 1위다. 업체별 순위 기준을 맞추기 위해선 15개 주에 거주하는 구매자에 대한 조사 허가가 필요하지만 테슬라는 거부했다. 이에 JD파워는 다른 35개 주에 있는 구매자들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별도 샘플을 만들어 점수를 집계했다.

 

공식적인 1위는 포르쉐가 차지했다. 총 882점을 기록했다. 테슬라 비공식 점수보다는 11점 낮다. 제네시스와 랜드로버가 동일한 879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고 링컨(876점)과 BMW(874점)가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5위부터 10위는 △캐딜락(871점) △메르세데스-벤츠(867점) △렉서스(860점) △볼보(856점) △알파로메오(854점) △재규어(852점)로 이어졌다. 이들 프리미엄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864점이다.

 

테슬라가 이번 평가결과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그동안 제품 품질, 오너 리스크 등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나 의문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며 자신감 결여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 대외 활동에 대한 태도가 일종의 콘셉트일뿐 자신감 결여와는 무관하다는 식의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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