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테슬라의 일본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납품한다. 전기차에 이어 ESS 배터리 공급망까지 진입하며 양사간 밀월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일본 훗카이도의 6MWh급 ESS 건설 사업에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CATL은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3와 모델Y에 이어 ESS용 배터리 수주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훗카이도 ESS 사업은 약 3억엔(약 32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테슬라를 비롯해 일본 엔지니어링 회사 에네 비전, 전력 소매 업체 글로벌 엔지니어링이 참여한다. 테슬라는 훗카이도 ESS 사업에 대용량 ESS 메가팩을 공급한다. 내년 여름 가동 예정이다. 약 500가구의 전력 수요를 충족한다. <본보 2021년 8월 24일 참고 테슬라, 日 대규모 에너지저장시설 구축>
테슬라의 메가팩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컨테이너 형태의 모듈에 탑재해 전기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하는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장치(BESS)다. 최대 3MWh의 저장용량과 1.5MWh의 컨버터를 갖췄다.
테슬라가 CATL을 선택한 것은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비용은 절감할 수 있는 LFP 배터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CATL은 테슬라의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LFP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테슬라의 모든 ESS 시스템에 LFP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양사 간 협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