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처음처럼 'K-소주', 해외에서 '귀한 대접'

2021.08.25 08:20:00

美 주류 전자상거래 플랫폼 드리즐리 가격 비교
한국과는 다른 증류주 문화…'현지 맞춤형' 전략

 

[더구루=김다정 기자] '3 달라.' 이는 진로 '참이슬'과 롯데칠성 '처음처럼'의 미국 내 소매 가격 차이다. 처음처럼이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반대로 참이슬이 처음처럼 보다 대중화됐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주류 배달 스타트업 드리즐리(Drizly)에서 롯데칠성의 '처음처럼' 370ml와 750ml는 각각 6.99달러와 13.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의 경우 750ml는 10.99달러, 1.57L는 15.25달러로 팔리고 있다.  370ml 기준으로 처음처럼과 참이슬 등 'K-소주'는 국매 소매 가격과 비교할 때 최고 6배 가량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수출용 소주 가격 정책은 브랜드별 다르게 진행된다. 국가별 시장 맞춤형 전략과 지역 특색에 맞는 현지화 전략에 따라 가격을 정하고 있다. 특히 수입 유통 마진으로 인해 참이슬과 처음처럼 모두 해외에서 한국 판매 가격보다 2~3배는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두 제품의 가격이 차이는 현지시장 확대에 따른 유통망 확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소주=진로’라는 등식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해외진출 초기만 하더라도 한인타운을 주 타깃으로 했지만, 최근 주류전문매장인 리스 디스카운트 리쿼, 스펙스에 이어 대규모 주류 체인에 입점함에 따라 현지시장 확대는 물론 가정용 시장 판로 확대로 현지인들이 집에서도 보다 쉽게 참이슬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미국 하와이의 경우 한식당 중심으로 1병당 7~10달러에 판매된 진로 소주가 대형마트까지 유통망을 넓혀 4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본보 2020년 5월 25일자 참고 美 하와이 점령한 진로 '참이슬'…가격도 절반으로 '뚝'>

 

특히 최근에는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한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K드링크도 주목받으면서 하이트진로는 해외 증류주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2016년 소주 세계화를 선언한 뒤 수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현재 80여개국에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이미 필리핀과 베트남 등의 지역에는 현지 법인을 세워 맞춤형 전략과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펼치며 위상을 키워나가고 있다.

 

반면 소주가 아직 생소한 미국시장의 경우 과일 소주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접근하기 쉬운 과일 소주로 입맛을 길들인 뒤에 일반 소주 등으로 판매를 넓혀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주류 브랜드의 내수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가격을 비롯해 다각도로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 영국, 호주 등 전 세계 50여개국에 처음처럼을 수출한다. 역시 외국 소비자들이 과일맛 주류를 선호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수출 전용 '순하리'를 개발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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