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페리아 인수' NWF, 美 반도체 스타트업과 파트너십 종료

2021.08.21 08:33:35

지난달 거래 중단 일방적 통보
중국계 기업 인수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파운드리 회사 뉴포트웨이퍼팹(Newport Wafer Fab, 이하 NWF)이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과 갑작스레 거래를 중단했다. 중국계 넥스페리아에 인수되면서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끊은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얼 세미컨덕터(Ideal Semiconductor, 이하 아이디얼)는 지난달부터 NWF와 협력을 멈췄다.

 

아이디얼은 201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설립된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NWF의 팹에서 실리콘 웨이퍼를 처리해왔지만 NWF가 넥스페리아에 인수되면서 중단됐다. 넥스페리아는 앞서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NWF를 인수한다고 밝혔었다. 

 

통상 인수가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완료 전까지 처리할 수 있는 규모를 알려주지만 이러한 과정은 없었다. 아이디얼 경영진은 전화 통보가 전부였다고 입을 모았다. 마크 그라한나((Mark Granahan) 아일디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BNC에서 "대체 회사를 서둘러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넥스페리아가 중국 모바일 단말기 제조사 윙테크가 지분 전량을 소유한 중국계 회사여서 미국 기업인 아이디얼과 거래를 끊었다고 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NWF가 넥스페리아의 품에 안기며 '제2의 아이디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넥스페리아는 NWF를 인수하기까지 난항을 거듭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스티븐 러브그로브 국가안보보좌관에 인수 승인을 전면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NWF가 중국계 기업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 반도체 굴기가 노골화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그래픽 칩 업체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의 론 블랙 전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인수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영국 정부는 고심 끝에 넥스페리아의 손을 들어줬다. 넥스페리아는 NWF 지분 100% 인수를 마쳤다. 인수가는 6300만 파운드(약 1014억원)로 알려졌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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