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선다혜 기자] 삼성물산이 건설중인 미국 괌 태양광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빗물과 토사가 유출되는 사고가 있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괌 환경보호국(Guam EPA)은 최근 관광자원인 마보동굴(Marbo Cave)의 토사 유입 등에 책임을 물어 삼성물산에 12만5000달러 (약 1억 4351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삼성물산이 건설하고 있는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건설 현장의 빗물과 토사 유출에 따른 조치다.
앞서 EPA과 괌 공공지원처(DPW)는 지난 20~21일 관광자원인 마보 동굴 내부가 진흙탕으로 변한 것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서 유입된 빗물과 토사가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발전 건설 현장은 유출계수(떨어진 빗물이 흡수되지 않고 유출되는 비율) 증가로 토사유출 등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다.
한편, 괌 태양광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전·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수주한 것으로 괌 망길라오 지역에 60MW급 태양광 발전설비와 32MW급 에너지 저장장치(ESS) 짓는 사업이다. 특히 한전은 괌 전력청(GPA)과 3억4000만 달러 규모의 25년 장기 전력판매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이 이번 벌금 부과 행정조치가 부당하다고 판단할 경우 30일 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