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니LED 디스플레이 공급사 추가…中 입신정밀 '낙점'

2021.07.14 08:26:27

표면실장기술 공정 파트너사…수율 개선 위해
'제2 폭스콘' 입신정밀, 아이팟 조립 등 담당
4분기께 미니LED 탑재한 14·16인치 맥북프로 출시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점찍은 미니LED 공급망을 확대한다. 미니LED 채용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낮은 생산 수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입신정밀(Luxshare Precision Industry·럭스쉐어)을 미니LED 디스플레이의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파트너사로 추가 낙점했다. 기존에는 TSMT가 담당해왔다. 회로에 칩을 부착하는 SMT 공정은 미니LED 패널 생산 수율을 결정하는 핵심 공정이다.

 

입신정밀은 '제 2의 폭스콘'이라는 별칭이 붙은 애플의 주요 협력사 중 한 곳이다. 지난 2011년 애플과 첫 거래를 시작, 2017년부터 애플의 무선 이어폰 '아이팟' 조립을 맡으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7년 중국 장쑤성 쿤산시에 위치한 입신정밀의 공장을 방문해 '초일류 공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애플은 올 4분기께 미니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14인치와 16인치 맥북 프로 출시를 앞두고 패널 생산 수율 개선 및 병목현상 우려 해소를 위해 공급사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앞서 출시된 5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 배송 지연과 같은 동일한 이슈를 겪지 않겠다는 의지다. 애플은 지난 5월 처음으로 미니LED 패널인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5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출시했다. 미니LED 패널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배송이 지연, 주문 후 수령하는데 한달 반 이상이 소요됐다.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11인치 모델과 비교해 약 한달 더 걸리는 셈이다. 

 

높은 수요도 미니LED 패널의 수급 불균형에 한 몫 했다. 국내에서는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모델 사전 판매 물량이 순식간에 동나고 품절된 바 있다. 신형 맥북 프로의 경우에도 맥북에 미니LED가 탑재되는 것은 처음인 만큼 5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 전망이다. 

 

미니LED는 자발광인 OLED가 아닌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한 LCD 패널을 기반으로 한다. 패널 크기에 따라 기존 LCD 대비 적게는 수십개 많게는 수만개의 LED칩이 탑재된다. 칩 크기도 10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작아 선명한 화질과 깊은 명암비 구현이 가능하다. 높은 가격과 번인 현상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는 OLED를 대체할 수 있는 패널로 꼽힌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