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띤 평택 부동산 시장,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는 용죽지구

2020.08.02 11:00:00

 

[더구루=오승연 기자] 오랜 기간 침체의 늪에 빠졌던 경기 평택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집값을 억눌러 온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띠면서 반등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평택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2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 동안 하락 없이 꾸준히 오른 수치다. 게다가 6월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이 나온 시기로 6·17 대책에서 평택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유지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최근 신흥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용죽지구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용죽지구가 위치한 용이동의 지난 6월 3.3㎡당 평균 매매가는 944만원이다. 지난해 1월 841만원과 비교해 약 1년 반 만에 12%가량 상승한 셈이다. 그 중에서도 신축 단지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입주 5년 이내 신축 단지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893만원에서 1045만원으로 17%가 올랐다. 입주 10년 초과 단지의 상승률이 0.7%에 그친 것과 확연한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서도 이 같은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평택시 용이동의 ‘평택비전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준공) 전용 84㎡의 매매 실거래가는 지난 1월 2억9405만원에서 6월 3억8000만원으로 5개월 새 8595만원이나 올랐다. 상승률은 29.2%에 달한다. 인근의 ‘신영 평택비전 지웰 푸르지오’(2019년 준공)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이 단지 전용 84㎡ 매매 실거래가는 3억5300만원에서 4억9800만원으로 무려 1억4500만원(41.1%)상승했다.

 

아직 입주 전인 단지의 분양권에도 웃돈이 두둑이 붙었다. 지난해 10월 평택시 지제동에 공급되어 올 4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린 ‘지제역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5억390만원에 실거래됐다. 평균 분양가(약 4억2000만원)와 비교하면 8000만원 넘게 오른 값이다. 지난 2018년 분양돼 올 하반기 입주예정인 동삭동 ‘힐스테이트 지제역’ 전용 84㎡ 분양권도 평균 분양가(약 3억2000만원)보다 6000만원 넘게 웃돈이 붙어 평균 3억8617만원에 실거래되고 있다.

 

미분양 물량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690가구까지 쌓였던 평택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말 들어 감소하기 시작해 12월에는 1000가구 이하(927가구)로 줄었다. 감소세는 올해 들어서도 지속돼 지난 5월 기준 611가구로 집계됐다. 8개월 만에 전체 미분양 물량의 77.3%에 달하는 2079가구가 소진된 것이다.

 

이처럼 평택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광역교통망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평택 지역산업 활성화 등의 호재가 주요한 동력으로 꼽힌다. 2016년말 SRT의 개통으로 서울 강남 및 전국 전역으로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강화됐으며, 주한미군 사령부·유엔군 사령부가 이전해 4만3000명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평택 미군기지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한 고덕국제신도시에는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향후 10년간 133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추가라인 신설 공장도 평택에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평택 지역 산업이 활성화되고 교통망 등 각종 호재가 더해지면서 아파트 가격도 바닥다지기를 끝내고 상승 단계로 진입하는 모양새”라며 “정부 규제로 잠시 주춤할 수도 있지만 일자리가 풍부해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는 지역인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가치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상승 기운을 탄 평택시에 하반기에도 주목할만한 새 아파트 공급 소식이 있어 수요층의 이목이 쏠린다.

 

대림산업은 경기 평택시 용이동 64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를 공급한다. 용죽도시개발 사업지구에 마지막으로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로 지하 1층~지상 27층, 6개동, 총 583세대 규모다. 주택형은 전 세대가 수요선호도 높은 84㎡이하 중소형 평면으로만 구성되며, 금년 내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안성의 반경 2km 내에 위치한 스타필드 생활권 단지인 만큼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앞뒤로 배다리생태공원과 용죽공원 등 공원을 품은 단지로 주거 쾌적성이 높으며, 현촌초등학교 및 용이중학교가 도보권에 위치해 있다. 단지 인근의 안성IC를 통해 수도권 주요 도심을 비롯해 전국 광역 도시로의 이동도 편리하고 2024년 개통 예정인 평택동부고속화도로 등 교통 호재도 지녔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픈한 ‘e편한세상 비전 센터포레’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평택시 죽백동 625-4에 위치해 있다.

오승연 기자 acilp3@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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