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이어 한전도 케냐 원전 시장 '노크'

2024.05.02 14:39:21

해외 사업 담당 실무진, 킵소이 대사와 회동
대형 원전 등 케냐 에너지 시장 진출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주한케냐대사관을 찾았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에미 킵소이 대사가 회동한지 약 일주일 만이다. 에너지 사업 협력을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소형부터 대형 원전까지 쌍끌이 수주를 꾀한다.

 

2일 주한케냐대사관에 따르면 킵소이 대사는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에서 한전 해외 사업 담당 실무진과 회의를 가졌다. 케냐의 에너지 산업 현황과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대표적으로 원전은 한국이 참여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분야다. 케냐는 전력 공급의 45%를 지열 에너지에서, 나머지를 수력과 풍력, 태양광 등에서 얻고 있다. 경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2021년 약 2만1000㎿에서 2031년 2만2900㎿로 급속도로 커지며 에너지 공급원의 다변화 차원에서 원전 구축을 살피고 있다.

 

케냐 원자력에너지청(NuPEA)은 지난해 2027년까지 1000㎿급 원전 건설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었다. 킬리피와 콰레를 원전 부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비용은 5000억~6000억 실링(약 5조3000~6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원전 운영은 케냐 국영발전회사(KenGen)이 맡을 전망이다.

 

한국은 일찍이 케냐의 원전 기술 확보를 지원했다. 한전은 케냐 원자력 전기위원회(KNEB·현 NuPEA)와 2016년 원전 전반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2022년에는 한전 아프리카 지사장이 케냐 에너지석유부, NuPEA 등과 만나 원전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한수원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다. 임승열 사업개발처장은 지난 19일 킵소이 대사와 만나 '혁신형 SMR(i-SMR)' 공급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4년 4월 29일 참고 한수원, 케냐 원전 물밑 수주전…주한 대사 회동 면담> i-SMR은 300㎿ 규모의 원전으로 총 4기를 연결해 680㎿급 전기출력을 구현할 수 있다. 한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 민간 기업 등과 함께 2028년 표준설계 인가 획득을 목표로 i-SMR을 개발하고 있다. 안전성을 입증하고 2029년 준공할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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