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기 3호기 개발 속도

2021.12.30 15:00:59

조종사 평가·조종실 조명 지상시험 수행
사출 성능 시험 'Sled Test' 진행
시제기 총 6호기 개발…내년 7월 초도비행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6대의 시제기를 제작하는데 3호기를 대상으로 조종사 평가와 사출성능 시험을 진행했다. 

 

◇조종실 조명 지상시험·조종사 평가

 

30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4주 동안 엔진 시험동에서 KF-21 시제 3호기를 대상으로 조종사 평가(PVI)와 내·외부조명 지상시험을 진행했다. 

 

조종실 PVI 시험에서는 △조종사와 구성품 간 인터페이스(배치·조작 적합성 및 간섭성 등) △지상탈출절차와 사출 여유공간에 대한 평가가 수행됐다. 또 조명시험을 통해 조종실 내·외부 조명이 항공기 운용에 적합한지를 알 수 있게 조명측정과 조종사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에는 공군 조종사 7명과 한국항공 조종사 7명이 참여했으며, 주·야간 환경에서 살펴봤다.

 

KAI는 "이번 지상시험을 통해 도출된 조종사 평가의견들은 상호 검토와 협의를 거쳐 더욱 최적화된 KF-21 조종실 형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 탈출 위한 사출성능 평가

 

KAI는 안전 탈출을 위한 사출 성능 평가도 진행했다. 지난달 11일 사출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슬레드 테스트(Sled Test)를 수행한 것. 이는 KF-21 전투기 단좌형에 수행되는 총 9회의 사출 시험 중 8번째 시험이다.

 

사출 시험은 지난 2월 10일에 시작해 약 9개월간 탈출시스템 개발업체인 마틴 베이커 에어크래프트(Maritin Baker Aircraft)와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시험을 통해 비상상황에서도 조종사가 안전하게 탈출 가능한 사출 시스템의 성능 입증과 기본적인 탈출 성능의 안전성을 검정했다.

 

특히 단좌형 KF-21 전투기 사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복좌 항공기의 사출 시험은 내년 상반기 내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KAI의 KF-21 시제기 개발은 순항 중이다. 시제기는 총 6대 제작된다. 다양한 지상 시험을 거쳐 내년 7월 초도비행을 하게 된다. 1호기는 지난 4월에 양산됐다. 지난 9월에는 KF-21 보라매의 기체 하중을 평가하는 전기체 정적 구조시험에 착수했다. <본보 2021년 11월 24일 참고 KAI, 한국형 전투기 'KF-21' 기체 하중 시험 착수>

 

KF-21은 공군 장기운영 전투기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이다. KAI는 2015년부터 KF-X 사업을 추진 중이다.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비만 총 8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양산 후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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