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공급'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첫 운행

2021.12.16 11:18:19

바르뱌사 17번 도로에서 운행 개시
'바르솔리노'(Warsolino)로 명명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공급한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이 첫 정규 운행에 나섰다. 초도물량 견인시 정류장에 트램이 긁히는 사고가 있었지만, 바르샤바 측이 정류장을 개선하면서 무리없이 운행을 시작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바르샤바 운송회사인 트램바예 바르샤바스키(Tramwaje Warszawskie)에는 현대로템의 신형 트램으로 폴란드 수도에서 가장 긴 노선인 17번 도로 운행에 성공했다. 운수회사는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트램의 운행 개시를 알렸다.

 

트램 운행은 현대로템이 수주한 지 3년 만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운영사가 발주한 3558억원 규모 트램 123편성을 낙찰 받았다. 당시 스코다와 입찰 경쟁을 벌였다. <본보 2019년 2월 11일 참고 [단독] '2전3기' 현대로템, 역대 최대 '7000억' 규모 폴란드 트램 수주>
 

트램 제조는 한국에서 이뤄졌지만 부품 60%는 폴란드와 EU국가에서 조달했다. 

 

현대로템이 공급한 초도물량 2량은 지난 6월 말 바르샤바에 도착했고, 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상태이다. 나머지 물량은 내년 초부터 오는 2023년 4월 말까지 121대가 추가로 인도된다. 트램 배송은 5개월 정도 지연됐다.

 

초도물량 견인 중 현지 정류장을 통과하는 도중에 트램 밑부분이 긁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트램 자체에는 문제가 없어 최종 허가했다. 트램을 발주한 바르샤바 트램 운영사는 문제시 되는 정류장 26개를 개선했다. <본보 2021년 8월 13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 바르샤바 납품 트램 승인 획득>
 

트램은 저층으로 설계돼 장애인 승객, 유모차를 탄 유아 동반 보호자 혹은 노인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고, 에어컨을 설치해 시원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특히 바르샤바를 위해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적으로 설계됐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추진장치를 적용하고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트램 소비전력을 낮추게 된다. 운영 환경과 발주처의 요구사항을 고려해 차량이 일정거리(최소 120m 이상)에서 무가선으로도(외부 전력 공급 없이) 운행 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트램의 km당 평균 전력 소비량은 몇 년 전 새로 구입한 저상차 보다 약 29% 낮은 수준이다. 소음도 74데시벨로 조용하다.

 

운행을 시작한 바르샤바 트램은 '바르솔리노'(Warsolino)으로 명명됐다. 앞서 폴란드 바르샤바시는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트램의 이름 공모를 진행했다. <본보 2021년 9월 26일 참고 '현대로템 공급'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이름 공모>
 

현대로템이 유럽연합(EU)에서 수주한 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로템은 유럽 특유의 텃세를 극복하고 트램을 수주, 공급함으로써 향후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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