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대중공업 건조' 군함 자금 계획 공개

2021.12.16 07:59:32

15% 선지급, 886억원 예산 할당
해상 순찰 강화 목적으로 군함 도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필리핀 당국이 현대중공업이 건조하는 2척의 초계함(코르벳) 구매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대금 일부를 선지급해 건조를 지원한 뒤 나머지 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선박은 도입 후 필리핀 해군이 해상 순찰 목적으로 사용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예산관리부(DBM)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금 지출을 허용하는 문서인 특별 할당 해제 명령(SARO)을 발행, 초계함 인수 프로젝트 15% 선지급을 위해 37억5000만 페소(약 886억원)을 할당했다. 또한 해제 명령을 통해 국방부는 계약을 진행하고 완료할 수 있도록 한다.

 

무기 시스템을 포함해 280억 페소(약 6619억원)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이 프로젝트는 필리핀 해군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서 큰 비용이 드는 항목 중 하나이다. 

 

델핀 로렌자나(Delfin Lorenzana) 국방장관은 논평을 통해 "초계함은 호위함(호세리잘급)보다 작지만 무장도 충분히 할 것"이라며 "2척의 조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함은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이다. 향후 2~3년 안에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본보 2021년 9월 2일 참고 현대중공업, 필리핀 초계함 2척 수주하나…호주와 2파전>

 

이번 계약에는 현대중공업과 필리핀 군 당국이 맺은 양해각서(MOU)가 바탕이 됐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필리핀 해군과 초계함 2척을 인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필리핀 정부에 호위함(프리깃) 2척을 수주한 성과에 이어 필리핀 해군에 초계함 2척을 공급하기로 한 것. 

 

여기에 현대중공업의 과거 수주 이력과 기술력도 한몫했다. 현대중공업은 160억 페소(약 3782억원)에 달하는 해군용 다목적 호위함 2척을 건조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인도한 함정은 필리핀 해군의 노후 함정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발주된 선박으로 대함전, 대잠전 및 연안 초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함이다. 특히 계약상 납기보다 조기 인도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본보 2020년 8월 17일 참고 현대중공업, 필리핀 군함 '안토니오' 내년 2월 인도>
 

필리핀 해군이 연이어 군함을 도입하는 건 서필리핀해 분쟁에서 테러리즘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해양 안보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주둔을 강화하기 위한 군함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자금이 부족한 필리핀 군 당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빈약한 예산으로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려고 노력해 왔다.

 

실제 DBM은 지난주 6척의 근해 순찰선과 32대의 미군 주력 헬기인 블랙호크(Black Hawk) 자금 자원을 승인했다. 러시아 헤비 리프트(heavy-lift) 헬기 인수 자금줄 풀 계획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