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 말레이시아발 LNG선 몰려온다…조선 3사 '함박웃음'

2021.11.29 08:47:54

페트로나스, 'LNG선 15척 발주 검토
선대 확충·노후 선박 교체 목적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페트로나스(Petronas)가 3조6000억원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신조 발주를 검토 중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페트로나스는 30억 달러(약 3조5800억원)이상의 가치를 지닌 최대 15척의 LNG 운반선 신조 발주를 살펴보고 있다. 현재 일부 조선소들과 접촉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만4000㎥급 LNG운반선 발주가 유력하다.

 

페트로나스가 신조 발주에 나서는 건 선대 확충과 노후 선박 교체 목적에서다. LNG 수요가 늘면서 선사들의 건조 슬롯 전쟁이 치열하자 페트로나스도 빠른 발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페트로나스는 현재 24척의 LNG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3척까지 포함하면 선대는 27척이 된다. 

 

당시 현대중공업 수주는 페트로나스가 현대LNG해운과 쉘의 화물 인도 목적의 LNG 신조선 용선 계약을 체결하면서 확정됐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현대중공업, '1.2조' LNG선 6척 수주…현대LNG 발주>
 

페트로나스는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이 진행하는 LNG캐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물량을 인양하기 위해 해운사를 현대LNG해운을 선정하면서 신조 발주에 속도를 내왔다. 

 

현대LNG해운은 지난 7월 페트로나스LNG와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3척의 장기 용선계약 체결했다. <본보 2021년 7월 21일 참고 현대LNG해운, 페트로브라스와 LNG선 3척 용선 계약 임박>

 

이번 페트로나스의 일감을 확보할 건조사로는 한국 조선소가 거론된다. 한국 조선소들은 지난달 세계 수주 1위 재탈환에 성공하면서 조선 강국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3만CGT(표준선 환산톤수·71척)에서 한국은 이 중 52%인 112만CGT(26척)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81만CGT, 38%를 기록한 중국을 14% 포인트 차로 제치고 1위에 복귀했다. 국내 수주 잔량은 2882만CGT(32%)로 2016년 3월 2938만CGT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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