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마존 공급사' 나비타스, 中 시장 공략 박차

2021.11.06 00:00:19

연구개발·영업팀 구축하고 설계팀 확대
"3년 내 中 상하이에 자동차 전담팀 만들 것"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질화갈륨(GaN) 전력 칩 회사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avitas Semiconductor·이하 나비타스)가 중국 사업 확대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등 급성장하는 분야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찰스 자(Charles Zha) 나비타스 중국법인 부사장은 최근 "우리는 중국에 더 강력한 연구개발과 영업팀을 구축하고 설계팀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전기차, 태양열,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개발이 가져오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자 부사장은 "3년 안에 자동차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팀을 상하이에 만들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이며 중국 시장 매출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모바일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분야, 2025년 전기차용 칩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매출이 매년 94% 증가해 오는 2026년 6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비타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GaN 전력반도체 전문 회사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엘세건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LG전자, 아마존, 샤오미, 오포, 델, 레노보, 벨킨 등 주요 OEM의 고속충전기에 자체 개발 GaN 전력 칩인 'GaNFast'을 공급한다. 올 초에는 애플 공급망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금까지 3000만 개 이상의 GaNFast 칩을 출하한 가운데 보고된 오류는 0건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난달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라이브 오크 애퀴지션(Live Oak Acquisition)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3억2000만 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본보 2021년 10월 26일 참고 'LG·아마존 공급사' 나비타스 美 상장>

 

GaN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열에 강해 고전압에서 잘 버틴다. 전력모듈에 필요한 냉각장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의 소형화·경량화를 가능케 한다. 전력을 75% 덜 소비해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고속 충전 성능도 우수하다. 스마트폰 고속충전기와 5G, 가전, 전기차 등에 활용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GaN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94억 달러에서 2026년 249억 달러로 연평균 5.2%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디지털화와 5G 인프라 개발 등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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