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년 내 독일 배터리 기가팩토리 착공"

2021.10.05 15:46:51

슈말 CTO 인터뷰…1단계 20GWh로 가동
배터리 리딩 업체 추격 자신

 

[더구루=오소영 기자] 폭스바겐이 2년 안에 독일 잘츠기터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유럽 내 배터리 생산거점을 확대하며 아시아 업체들을 따라잡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프샤프트보헤(Wirtschaftswoche)와의 인터뷰에서 "(배터리) 기가팩토리를 내년 또는 2년 안에 착공하겠다"며 "잘츠기터에서 2025년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단계에 20GWh를 양산하고 이어 동일한 용량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40GWh는 중형 순수전기차 약 70만대에 들어가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유럽에 공장 6곳을 지어 총 24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웨덴 노스볼트와 협력해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셸레프테오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슈말 CTO가 언급한 잘츠기터 공장은 폭스바겐이 중국 궈시안과 합작해 짓는 생산시설로 추정된다. 양사는 7월 차세대 통합형 배터리 셀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중순부터 잘츠키터에서 연구시설을 만들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보 2021년 9월 15일 참고 폭스바겐, 독일 잘츠기터에 최첨단 배터리 연구소 설립> 슈말 CTO는 "잘츠키터 시설은 가장 현대적인 연구소"라며 "더 나은 배터리 셀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연구도 수행한다. 재활용을 통해 주요 원재료를 90% 이상 회수하겠다는 목표다.

 

슈말 CTO는 배터리 기술을 내재화해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 아시아 회사들과 기술 격차를 좁힌다. 그는 "아시아 리더들은 15~20년 전에 전기차 등을 위한 대규모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며 "20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긴 하지만 타사가 했던 모든 실수와 경험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해서도 "주행거리 향상이 현재 (배터리) 제조사들이 차별화하는 요소"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우수한 충전 네트워크, 가격 등이 중요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급속 충전기 보급이 확대되면 주행거리가 짧아도 가격이 저렴한 배터리의 선호가 높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폭스바겐은 미국 퀀텀스케이프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슈말 CTO는 "파트너사(퀀텀스케이프)는 지금까지 계획한 모든 기술적 이정표를 달성했다"며 "다만 경제성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2020년대 중반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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