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도시락' 러시아 품귀 현상…생산시설 현대화 탓

2021.10.05 09:18:58

크라스노야르스크·마가단에서 수급 불균형
랴잔 공장 현대화로 생산 차질…완공시기 앞당겨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민라면 '팔도 도시락'이 현지 일부 지역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현지 공장 현대화로 생산 라인이 일부 중단되면서 러시아 우랄산맥을 넘어서는 제품이 공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연방관구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Krasnoyarsk Territory)과 시베리아 북동 해안에 있는 항구 도시 마가단(Magadan)에서 팔도 도시락 제품 구입이 힘들다.

 

이들 지역 대형마트는 물론 연방 소매체인이나 지역 창고에서도 도시락 제품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어지고 있는 것. 이는 도시락 생산라인 현대화로 생산이 중단되면서 공급이 축소되서다. 

 

팔도 러시아는 올해 말까지 생산을 재개하고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도시락 공장의 현대화 기간 동안 생산을 일부 중단, 일부 지역에는 몇달 동안 공급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팔도 러시아법인은 "기술적인 이유로 생산 라인 공장 작업이 중단됐기 때문에 몇 달 동안 공급이 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불균형에 러시아 당국까지 조사에 나섰다. 러시아 라잔지역 농림식품부는 "왜 우랄 산맥을 넘는 지역에 제품이 없는지 조사하겠다"면서도 "생산공장이 있는 랴잔에서는 공장 가동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고 제품을 계속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도는 도시락 수요 증대로 팔도는 랴잔공장 현대화를 위해 15억 루블(약 282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팔도는 라쟌 공장 현대화를 통해 도시락 용기면 생산라인을 확장하는 한편 물류시설도 대폭 확장한다. <본보 2020년 2월 24일 참고 [단독] 팔도 도시락, '282억원 투자' 러시아 라면공장 증설>
 

특히 러시아 내 도시락 인기가 치솟자 랴잔 공장 완공 시기를 1~2년 조정, 생산라인 증설을 앞당긴다. 오는 2023년 완공 시기에서 내년 초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현재 도시락은 러시아 시장 점유율 60%에 달할 정도로 유명하다. 러시아 특허청이 팔도 라면 브랜드 'Доширак(도시락)'을 225번째 저명상표로 등재하면서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본보 2020년 12월 26일 참고 팔도, '도시락' 상표권 러시아서 최종 등록>
 

팔도 유통법인인 도시락루스는 지난해 사상최대인 40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현지 팔도 생산법인인 코야의 또한 순이익 4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도시락은 난 1991년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 뒤 지난해 누적판매량 50억개를 돌파하는 등 현지에서 '국민라면'으로 자리매김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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