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부·장 업체 유럽 진출 활발…배터리 시장 新활로 모색

2021.10.03 06:31:21

스웨덴 노스볼트 중심 공격적 투자 단행
국내 10개 소·부·장 기업, 노스볼트 공급망 진입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들의 유럽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스웨덴 노스볼트를 중심으로 현지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소·부·장 기업 10여 곳이 노스볼트로부터 수주에 성공, 공급망에 진입했다. 양산 장비부터 원재료, 테스트 장비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 스웨덴에 법인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노스볼트가 공격적인 증설을 예고해 스웨덴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노스볼트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 유럽 시장 점유율 20~25%을 차지한다는 목표다. 스웨덴 북부 스켈레프테아에 연간 생산능력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핵심 파트너사인 폭스바겐이 위치한 독일에서도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1년 7월 14일 참고 노스볼트, 독일 배터리공장 설립 검토…폭스바겐과 밀월 '강화'> 폭스바겐 외에 BMW, 볼보와의 파트너십도 강화, 새로운 동맹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볼보와 스웨덴에 합작사를 세워 연간 50GWh 규모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유럽 각국도 정부 차원에서 배터리 핵심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사슬 구축을 위한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럽연합(EU)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에 대한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유럽 배터리연합(European Battery Alliance)을 결성, 유럽 내 배터리 생산·유통·재활용 밸류체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은 리사이클링 등 후방산업과 배터리 공장 자동화 수요에 대비한 향후 진출기회도 모색 중"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국내 소·부·장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 수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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