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항공기 아처, IPO 조달액 목표치 미달

2021.09.16 13:10:58

목표액 대비 2.42억 달러↓…주식 48.5% 환매권 행사
스팩 합병 사례 평균 상환율 대비 낮은 편
주총서 합병안 통과…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항공기 스타트업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하 아처)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이하 스팩)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에서 자금 조달 목표치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스팩 주주의 절반 가량이 환매권을 행사하면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처는 상장 과정에서 8억5760만 달러(약 1조29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그쳤다. 올해 초 스팩 '아틀라스 크레스트 인베스트먼트(Atlas Crest Investment·이하 아틀라스 크레스트)'와의 합병 계약 발표 당시 목표했던 금액 대비 약 2억4200만 달러(약 2830억원) 적은 액수다. 

 

아틀라스 크레스트 주주들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주주총회에서 아처와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약 96%의 주주들이 양사의 결합에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하지만 아틀라스 크레스트 주주들은 전체 주식의 48.5%를 상환, 원금 회수를 결정했다. 

 

스팩 투자자들은 보유한 주식을 합병된 기업의 주식으로 바꾸거나 스팩 거래가 종료되기 전에 스팩 주식을 상환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신탁계좌에서 발생한 이자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아처의 상환율은 평균 대비 낮은 편에 속한다. 스팩인사이더에 따르면 3분기 스팩 합병의 평균 상환율은 53.5%다. 최근 합병한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리인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Reinvent Technology Partners)는 62%, 릴리움(Lilium)과 퀠 애퀴지션(Qell Acquisition)은 65%의 상환율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합병기업 예상 가치를 낮추면서 일부 환매권 행사를 저지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아처와 아틀라스 크레스트는 지난달 합병기업 가치 목표를 기존 27억 달러(약 3조1582억원)에서 17억 달러(약 1조9885억원)로 낮춘 바 있다. <본보 2021년 8월 3일 참고 美 전기항공기 아처, 스팩 상장 기업가치 '3조→2조' 하향…규제 강화 '불똥'>

 

한편 아처와 아틀라스 크레스트의 합병회사는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하다. 종목명은 ACHR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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