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투자' 아이온큐, 美 메릴랜드대 양자컴퓨팅 연구소 설립

2021.09.09 09:24:31

미국 최초 국립연구소, 상업용 양자 컴퓨터 접근 기회 제공
이공계 인재 양성·지역 비즈니스 유치 목적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미국 양자컴퓨터 하드웨어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가 미국 명문대 메릴랜드대와 손잡고 양자컴퓨팅 연구소를 설립한다. 연구소를 통해 더 많은 연구원들이 상업용 양자 컴퓨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메릴랜드대학교와 함께 아이온큐 연구원과 엔지니어 등이 이용할 수 양자컴퓨딩 실습 연구소를 설립한다. 국립 양자 연구소 형태로 메릴랜드주(州) 중부 칼리지파크에 있는 메릴랜드대 디스커버리 구역에 위치한다. 

 

연구소는 연구원들이 이론적인 개념을 개발하고 혁신적인 하드웨어를 설계하며 양자 현상을 예측·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시뮬레이션 장치로 교육과 훈련이 이뤄진다.

 

연구소 설립을 위해 메릴랜드대는 2000만 달러(약 233만원)를 투자한다. 이는 대학이 가진 3억 달러 투자 계획 일부다. 대학 측은 양자를 연구하는 200명 이상의 연구원들과 양자 시뮬레이션을 위한 신규 양자 연구소를 포함한 7개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재단도 대학에 힘을 보태 2500만 달러(약 291억원)을 지원했다. 

 

메릴랜드 주립대는 "국립 양자 연구소는 과학자들이 상업용 수준의 양자 컴퓨터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미국 최초의 시설이 될 것"이라며 "현재 미국은 어떤 대학도 학생과 연구원들에게 상용 수준의 양자 컴퓨팅 기술 실습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번 연구소 설립으로 글로벌 과학·엔지니어링 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기업가와 창업자들의 비즈니스를 칼리지 파크로 가져올 예정이다. 

 

대릴 J. 파인즈 메릴랜드대 총장은 "아이온큐와 파트너십 통해 메릴랜드대 주변 지역을 전세계 양자 수도로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대는 4만명 이상의 학생과 1만명의 교직원, 300개의 학술 프로그램이 있다. 교수진에는 두 명의 노벨상 수상자, 네 명의 퓰리처상 수상자, 59명의 국립 학술원 회원이 포함됐다. 22억 달러의 운영 예산을 갖고 이으며,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연구 자금을 확보한다. 

 

지난 2015년에 설립된 스타트업 아이온큐는 '이온 트랩'을 활용한 양자컴퓨터 구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온 트랩은 전기장으로 이온을 띄운 뒤, 각 이온을 기존 컴퓨터의 비트에 해당하는 양자비트로 활용해 계산을 수행한다. 대다수 양자컴퓨터 구현 기술이 영하 273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아이온큐의 기술은 상온에서 작동한다.

 

아이온큐의 경쟁력을 보고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조직인 삼성캐털리스트펀드가 지난 2019년 10월 무바달라캐피털과 5500만 달러 공동 투자했고, 현대·기아차도 투자에 동참했다. <본보 2021년 3월 9일 참고 현대차·기아,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IonQ) 투자 뒤늦게 확인>
 

아이온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엠와이 테크놀로지(dMY Technology) 합병해 미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 후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2820억원)에 달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