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 제빵 눈독 들이는 까닭?…"베이커리 시장 3~4배 성장 여력"

2021.09.09 09:25:32

오리온, 중국 베이커리 시장 점유율 1.2%, 업계 '4위'
담철곤 회장이 점찍은 '1순위'…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더구루=김다정 기자] '1.2%', '업계 4위'. 이는 오리온의 중국 베이커리 시장 점유율과 업계 순위를 놓고 하는 말이다. 동시에 오리온의 중국 제빵 시장에서 성장성을 엿볼수 있는 '가늠자'이기도 하다.

 

9일 유로모니터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서 '다리식품'(达利食品)이 3.6%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타오리멘바오'(桃李面包)가 점유율 3.5%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판판식품'(盼盼食品)과 '오리온'이 각각 1.6%와 1.2% 점유율을 기록, 3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5위는 0.9% 점유율을 기록한 ‘빔보’(宾堡)다.

 

중국 제과 시장 '톱5'의 평균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하는 반면 베이커리의 경우 '톱5'의 점유율은 10.8%에 불과하다. 이는 중국 베이커리 시장은 뚜렷한 선두 업체가 없고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 소상공인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무엇보다 제빵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제과 시장에서 1조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오리온 입장에서는 향후 제빵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실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중국 베이커리 시장은 규모 자체가 다른 나라를 압도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유로모니터가 발표한 '2021년 베이커리 산업 발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베이커리 식품시장은 2358억 위안(약 4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5년 동안 약 7%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소비량을 보더라도 중국은 7.3kg으로 프랑스 63.1kg, 미국 30.3kg보다 훨씬 낮아 향후 최소 3~4배 이상의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은 주력 제품인 초코파이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하는 한편 담철곤 회장이 중국 제빵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오리온은 신제품 '송송케이크'를 선보이면서 중국 양산빵을 통한 베이커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보 2021년 2월 2일 [단독] 오리온, '하루 1000억' 양산빵 中 시장 진출…'초코파이 신화' 구현>

 

이는 42조원에 달하는 중국 베이커리 시장에서 제빵 비중이 44%에 달해 전망이 가장 밝다. 지난 2019년 기준 중국 제빵 산업의 시장 규모는 약 559억1000만위안(약 10조원)이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은 "서양 음식문화가 침투하면서 중국인들에게 베이커리가 점차 간식이 아닌 식사로 자리잡고 있다"며 "2, 3선 도시의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제빵은 물론 베이커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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