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우형 투자' 시옥미트, 미래푸드 상용화 '한 발짝'

2021.08.30 11:47:52

시식회서 세포기반 갑각류 요리 선봬…2023년 상용화 목표
'통큰 베팅' CJ제일제당·우아한형제들의 신사업 '큰 그림'

 

[더구루=김다정 기자] CJ제일제당과 우아한형제들이 차세대 먹거리로 베팅한 시옥미트(Shiok Meats)의 세포 기반 해산물 요리가 베일을 벗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 푸드테크(음식+기술) 스타트업인 시옥미트는 최근 시식회를 열고 세게 최초의 세포 기반 음식을 공개했다. 호세 루이스 델 아모 셰프와 협력해 갑각류 세포에서 직접 배양한 해산물로 만든 크랩 케이크와 칠리 크랩, 랍스터와 새우 요리를 선보였다.

 

이날 시식행사에는 푸드판다(foodpanda)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에블린 테이 등 식품 및 대체 단백질 산업의 주요 이해 관계자가 참석했다.

 

세포 배양 방식으로 만든 새우와 게, 로브스터 등 인공 갑각류가 들어간 식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인 시옥미트는 이번 시식회를 통해 세포 기반 갑각류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옥미트는 2022년까지 킬로그램당 가격을 50달러까지 낮추고, 오는 2023년까지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향후 킬로그램당 가격을 5달러까지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시리즈A 펀딩을 추진한 결과, 총 1260만 달러(약 147억원) 조달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국내 기업인 CJ제일제당과 우아한형제들도 참가했다.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23477" target="_blank"><본보 2021년 7월 22일자 참고 [단독] CJ제일제당·우아한형제들, 싱가포르 스타트업 '시옥미트' 베팅>

 

이는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을 받는 대체식품 분야에서 신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체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대체 식품을 비롯해 건강기능식, 푸드테크 등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식품전략기획실 산하에 사내 벤처캐피털 역할을 하는 '뉴프론티어팀'을 신설했다.

 

지난달 초에는 이스라엘 세포 배양육 기술 스타트업 알레프팜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7월 8일자 참고 [단독] CJ제일제당, 이스라엘 스타트업 '알레프 팜' 베팅…세포 배양육 '노림수'>

 

우아한형제들도 푸트테크 기업 전환을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유명 식당과 손잡고 인기 메뉴를 가정간편식(HMR)으로 만든 '배민의발견'을 출시하는 등 지속해서 신사업을 모색 중이다.

 

시옥미트는 이번 국내 기업과의 투자를 계기로 양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내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산디야 스리람 시옥미트 공동설립자는 "우리의 사명은 더 깨끗하고 건강한 해산물 산업에 기여하고, 전 세계 단백질 생산의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세포 기반 갑각류 고기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우리 제품이 장기적으로 맛있고 건강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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