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 가상발전소 설립 추진…英 옥토퍼스에너지와 협력

2021.08.25 09:12:14

VPP 사업 핵심 '오토비더' 기반
전력 서비스 사업도 獨 전역으로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독일 가상발전소(VPP·소규모 에너지를 통합,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 유럽 내 사업 영토를 확대,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에 VPP 구축을 추진한다. 잉여 전기를 송전망에 되파는 자사 플랫폼 '오토비더(Autobidder)'를 기반으로 하며 영국 옥토퍼스 에너지가 운영을 맡는다. 

 

VPP는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분산된 전력 소비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한 뒤 필요한 전력만 생산하는 맞춤형 발전사업이다. 오토비더는 테슬라 VPP 사업의 핵심이다.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파워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등 흩어져 있는 전력을 네트워크로 통합한 뒤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은 계절이나 날씨, 시간에 따라 발전량이 들쭉날쭉한데 이를 이용하면 정교한 수급 예측 및 수익화가 가능하다. 

 

테슬라는 호주, 미국 등에서 VPP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호주의 경우 8억 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VPP를 세울 계획이다. 남호주 5만여 개 주택에 250MW급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전력 생산과 판매에 나선다. 

 

VPP 외에 독일 전력 서비스 사업 규모도 공격적으로 키운다. 테슬라는 현재 독일 바이에른, 바덴뷔르템베르크 등 남부 일부 지역에서만 전기 요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 독일 전역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독일에서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기 전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잠재적인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핀 바 있다. <본보 2020년 9월 3일 참고 테슬라, 영국 이어 독일 에너지시장 노크…글로벌 태양광·ESS 기업 '긴장'> 테슬라가 설계한 전기요금을 사용할 수 있다면 테슬라의 태양광 시스템과 가정용 스토리지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를 비롯해 에너지 서비스에 관한 질문이 담겼다.

 

영국, 폴란드 등 유럽에서도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영국에서는 전기 요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폴란드에서는 관련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유럽 에너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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