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껌 씹으면 머리카락 굵어진다"…日 롯데연구소 논문 학술지 게재

2021.08.20 08:30:00

"인과 관계 증명 아냐'…껌과 모발의 상관관계 연구 계속
日롯데, '껌 왕국' 부활에 사활…인지도 이어 효능 부각

 

[더구루=김다정 기자] 일본롯데가 '껌을 씹으면 머리카락이 굵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일본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를 토대로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신동빈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일본롯데 상장을 위한 필요조건인 '껌 왕국' 부활을 위한 행보로도 분석된다.  

 

일본 롯데연구소는 최근 '껌 씹는 습관과 모발의 굵기에 관한 조사' 연구 결과를 일본에서 발표했다. 해당 결과는 일본 안티에이징학회 논문지 '2021년 17권 2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롯데연구소 직원 27명(남성 21명·여성 6명)을 대상으로 껌을 씹는 시간이 많은 집단군(14명)과 적은 집단군(13명)으로 나눠 모발 직경을 비교했다. 모발 두께는 정수리 측두부의 모발을 뿌리 부근에서 10개씩 가위로 잘라 단면을 측정했다.

 

그 결과, 껌 씹는 시간이 많은 군에서 정수리 모발이 더 굵었다는 것이 롯데연구소 측의 주장이다. 다만 롯데연구소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의 껌 씹는 습관과 모발 직경에 대한 연구"이라며 "껌 씹는 습관과 모발의 굵기에 관한 인과 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롯데연구소는 이번 결과를 발판으로 전문가 의견을 듣고 향후 껌 씹는 습관이 두피 혈류와 모발 직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일본롯데가 '방탄소년단'(BTS)를 내세워 일본 껌시장에서 반전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일본롯데는 껌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회복한데 이어 이를 토대로 주식시장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1년 7월 24일자 참고 롯데, 日서도 BTS 앞세워 '껌 왕국' 부활 모색>

 

업계 관계자는 "(일본) 롯데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대표 상품인 껌 부문은 큰 타격을 입은 만큼 껌 시장의 부활은 그룹 차원의 주요 과제"라며 "BTS 기용으로 인지도 향상을 꾀하는 동시에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효능적인 측면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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