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車열쇠 공유기술 특허…애플카 '카셰어링' 포석

2021.08.18 08:21:00

디지털키 활용해 차 공유할 수 있는 기술
일회성 코드 등 토큰 기반 시스템 개발…보안·편리성 갖춰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디지털 키'로 차량을 공유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애플이 자율주행·전기자동차 '애플카'에 대해 침묵하고 있지만 관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단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특허청(USTP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이 2019년 6월에 출원한 '친구 키 공유'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아이폰 기기로 차량의 잠금 또는 잠금 해제를 돕는 디지털 키 기능을 활용, 친구나 가족 혹은 다른 사람이 차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담고 있다. 

 

핵심은 차량 소유자가 자주 사용하는 암호 등 주요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도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리적인 키나 전자 기기를 직접 넘겨줄 필요가 없어 편리함도 갖췄다. 

 

애플은 일회성 액세스 코드와 유사한 토큰 기반 시스템을 개발했다. 아이폰 등 애플 전자 장치로 구동되며 해당 코드는 차량을 사용한 후 자동으로 만료된다. 가장 접근성이 높은 아이폰의 앱 형태로 시스템이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특허에서 "액세스가 물리적인 키 또는 전자식 제품에 의해 제어되는 경우 차 소유자는 해당 개인에게 물리적으로 열쇠/전자 제품을 전달한 다음 물리적으로 회수해야 한다"며 "비밀번호로 액세서가 제어되는 경우에는 비밀 데이터를 전달해야 하며 이후에는 이를 변경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새로운 기술 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점을 가진 전자 기기 및 차량 원격 제어 기술을 활용해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까지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카셰어링은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확대 흐름과 함께 주목 받으며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는 물론 보쉬, 콘티넨탈 등 부품사도 미래 먹거리로 낙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분야다. 

 

한편 애플은 애플카 개발 계획 '프로젝트 타이탄'이 본격화된 지난 2014년부터 7년간 200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인식 기술이 주를 이뤘으며 배터리, 전기차 충전 시설 등에 대한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자율주행 관련 특허가 처음 등장한 이후 출원 빈도가 급증했고, 자동차 제조와 관련된 세부 사항에 대한 특허도 다수 취득했다. <본보 2021년 2월 22일 참고 애플, 車특허 200건 보유…자율주행 '집중'>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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