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베트남에 코로나 백신기금 '10억원' 기부

2021.08.18 08:35:01

베트남 정부 요청 받자 200억 동 전달
현지 배민 직원들도 1억동 기부 동참
베트남 배달 시장 및 아시아 배달 시장 확대 속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의장이 베트남에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한 기부금을 냈다. 우아한 형제들의 베트남 시장 확대는 물론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봉진 의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베트남 정부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기금으로 200억 동(약 10억원)을 기부했다. 김 의장이 베트남 정부와 배민 협력사에 기여하고자 백신 기금과 코로나19 예방활동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한 것이다.

 

이번 기부금은 인도주의 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을 통해 베트남 조국전선 중앙위원회와 호찌민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에 전달된다.

 

김 의장은 "베트남 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작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베트남 사람들의 탄력성, 친절함, 연대감 때문에 항상 사랑했던 나라"라고 전했다.

 

배민 직원들도 백신 기금을 마련했다. 베트남 조국전선위원회 요청에 따라 1억동(약 514만원)을 기부했다. 

 

김 의장의 백신 기금 전달은 우아한 형제들의 베트남 배달 시장을 확대하고, 아시아 배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한 기반 마련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해 5월 인수한 베트남 로컬 배달앱 '베트남MM'의 서비스를 올 1월말 종료했다.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두 개의 배달 앱 'BAEMIN(배민)'과 '베트남MM' 서비스를 일원화해 운영 효율화에 나섰다. <본보 2020년 11월 24일 참고 [단독] 김봉진 아시아 전략 시동…배민, 베트남 배달앱 통합작업 착수>
 

우아한형제들은 베트남 1세대 배달 앱인 베트남MM을 인수하며 베트남 배달 앱 시장에 진출했다. 현지에서 '배민'과 '베트남MM' 두 가지 앱을 운영해오다 배민앱 인지도가 올라가자 베트남MM 서비스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두 앱을 통합했다. 그랩푸드, 나우.vn, 고푸드 등 베트남 배달앱 강자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 셈이다. 

 

김 의장의 '우아DH아시아’의 아시아 배달 시장 확대 전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의장은 딜리버리히어로와 우아한형제들의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며 우아·DH 아시아 대표를 맡아 아시아 시장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한편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및 호찌민 총영사관 집계 결과 베트남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위해 한국 기업들이 낸 돈은 1800억동(92억원) 달한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기업은 삼성전자로 750억동(38억원)을 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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