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원조 삼양라면' 컵라면도 日 출격

2021.08.03 08:30:00

불닭볶음면에 이어 삼양라면으로 라인업 확대

 

[더구루=김다정 기자] 원조 삼양라면으로 일본 라면시장에 승부수를 던진 삼양식품이 '삼양라면 컵라면'도 출시했다. 매운맛 열풍을 주도한 불닭볶음면에 이어 원조 삼양라면 라인업 확대로 일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재팬은 지난달 30일 일본 전역에서 ‘삼양라면 오리지널’ 컵라면 판매를 시작했다. 앞서 삼양식품이 지난 3월 삼양라면 오리지널을 출시한 뒤 컵라면까지 라인업을 확장한 것.

 

오리지널 삼양라면은 지난 1963년 국내 처음으로 출시해 '라면 원조'로 불린다. 삼양식품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회장이 6·25 전쟁이 끝나고 굶주린 시절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일본에서 맛본 라면을 보급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묘조식품 라면기술을 도입해 만들었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오리지널을 출시한 후 컵라면으로 라인업을 확장한 것은 현지 라면 점유율을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삼양식품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해외시장 판로 넓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불닭볶음면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삼양식품이 일본에 컵라면 버전의 삼양라면 오리지널 출시할 것에 대해 불닭볶음면 라인업 위주의 매출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노력으로 분석한다.

 

이미 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에 이은 매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3월 삼양라면 오리지널 일본 전용 패키지를 출시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3월 3일자 참고 [단독] 삼양식품, '원조 삼양라면'으로 '종주국' 일본 출사표)

 

업계 관계자는 "삼양식품이 불닭시리즈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다만 이번 컵라면 출시로 라인업을 확대, 이를 다소 보완했다"고 말했다.

김다정 기자 92dda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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