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美 애리조나 '5.7조' 투자…삼성SDI 진출 탄력

2021.07.28 09:15:59

세금 혜택·자연재해 영향 미미 등 장점
가을 착공…2023년 2분기 양산

 

[더구루=오소영 기자] 리비안이 5조원 이상 쏟아 미국에 두 번째 전기차 조립 공장을 짓는다. 애리조나주에 올해 가을 착공이 유력하다. 리비안의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파트너사인 삼성SDI가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미국 내 두 번째 공장 건설에 50억 달러(약 5조7720억원)를 쏟는다. '프로젝트 테라'로 명명한 제2 공장은 약 2000에이커(약 809만3712㎡)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다. 당초 1만 에이커(약 4046만㎡) 부지가 필요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지만 해당 규모의 토지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공장 위치는 애리조나주 메사 인근일 확률이 높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더그 듀시 애리조나 주지사와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조지아주도 포트 사바나 인근 대규모 개발 부지 혹은 메트로 인근의 애틀랜타 지역을 제안하며 리비안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애리조나가 유력 부지로 점쳐진다. <본보 2021년 7월 28일 참고 美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이어 '리비안' 공장 유치전 나서>

 

애리조나는 법인세를 비롯해 기업에 부과하는 세금이 낮다. 지진과 토네이도, 태풍 등 자연재해 위험이 적고 미국 최대 원전 단지가 있어 안정적인 전력망을 갖추고 있다. 다른 주와 비교해 생활비 부담도 낮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모터스와 니콜라는 생산거점으로 애리조나주를 택했다. 닛산과 폭스바겐도 애리조나주에 차량 테스트 시설을 보유하는 등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가 활발하다.

 

제2 공장에는 연간 50GWh 배터리셀 생산 라인과 제품 및 기술 센터가 포함된다. 리비안은 가을 착공해 2023년 2분기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대 6개월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투자로 약 1만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노멀에 제 1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 아마존에 공급할 상업용 전기밴을 양산 중이다.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전기차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포부다.

 

리비안이 투자를 확대하며 삼성SDI의 미국 진출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안을 비롯해 미국 고객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SDI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단독으로 세울지 합작 형태가 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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