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임대계약 체결…착공 임박

2021.07.27 08:18:08

토지 임대 본계약…올 3월 맺은 MOU 후속 조치
40만㎡ 부지 30년간 임대…연산 5만t 동박 제조
첫 해외 생산기지…2023년 상업 가동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의 연산 5만t 규모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건설 계획이 순항하고 있다. 공장 부지 임대를 위한 본계약을 완료하고 조만간 착공한다. 

 

SK넥실리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 공단과 동박 제조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 임대 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지난 3월 맺은 업무협약(MOU)의 후속 조치로 SK넥실리스는 40만㎡ 규모 부지를 30년 간 임대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다또 사진 쿤 샤난 KKIP 회장, 신동환 SK넥실리스 글로벌증설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 회장은 "임대 계약 체결은 사바주 정부에 매우 중요한 행사"라며 "우리는 주 정부를 대신해 SK넥실리스가 사바주에 23억 링깃(약 6673억원)을 투자해 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SK넥실리스의 첫 해외 생산 거점기지다. 주로 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배터리용 동박을 70km 길이로 양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말레이시아 공장 완공 후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 3만4000t의 3배인 10만2000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각종 기술 노하우와 함께 무인운반차와 로봇을 도입해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다. 말레이시아 생산시설은 업계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 완전 이행 공장으로 운영한다.

 

SK넥실리스의 말레이시아 진출 계획은 지난 3월 초 현지 환영 만찬에서 윤곽이 드러난 이후 같은 달 22일 KKIP 공단에서 부지 임대 관련 MOU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본보 2021년 3월 1일 참고 5㎛ 양산‧400명 채용…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동박공장 윤곽>

 

SK넥실리스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 생산 인프라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첫 해외 생산기지로 택했다. 동박은 티타늄 드럼에 구리를 전착시켜 만들어 제조시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KIP공단이 위치한 코타키나발루는 사바주 중심지로 수출에 필요한 항구와 국제공항이 있으며 가스, 용수 등 인프라도 우수하다. 특히 전력 비용이 낮고 공급이 안정적이라 재생에너지만 사용하는 RE100 이행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전기차 수요의 급증과 함께 동박 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말레이시아 외에 유럽, 미국 지역의 후속 투자도 검토 중이다. 연내 투자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증설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5배 이상 확대한 19만t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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