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볼트 "유럽 기가팩토리 20곳 필요"

2021.07.22 15:34:34

노스볼트 CEO 獨 자동차전문지와 인터뷰
"거액 투자 뒷받침돼야…최소 1000억 달러"
증설 적극 추진…유럽 점유율 25%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웨덴 노스볼트가 급증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럽에만 20개의 기가팩토리를 설립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안정적인 공급망이 구축돼야 E-모빌리티 시장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 주간지 아우토모빌보헤(Automobilwoche)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3000GWh 용량의 배터리가 필요한데 유럽에서만 1000GWh가 쓰일 것"이라며 "즉 유럽에 15개 혹은 20개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칼슨 CEO는 "이를 위해 거액의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배터리 공장 용량 1GWh 당 약 1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데 이를 1000GWh로 환산하면 올바른 투자액수가 산출된다"고 덧붙였다. 최소 1000억 달러(약 115조원)가 배터리 산업에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노스볼트도 증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건설중인 스웨덴 스켈레프테아 소재 생산시설에 이어 두 번째 자체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설립한다. 신공장이 들어설 부지는 독일이 유력하다. 현재 독일의 여러 주정부와 보조금, 지원 정책 등을 비교하며 논의 중이다. 다만 핵심 파트너사인 폭스바겐이 독일을 중심으로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공급망 효율화 등을 위해 노스볼트의 새로운 생산기지도 독일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다. <본보 2021년 7월 14일 참고 노스볼트, 독일 배터리공장 설립 검토…폭스바겐과 밀월 '강화'>

 

폭스바겐 외에 BMW, 볼보와의 파트너십도 강화, 새로운 동맹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노스볼트는 볼보와 스웨덴에 합작사를 세워 연간 50GWh 규모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미 공장 증설을 위한 자금도 확보했다. 지난달 폭스바겐을 비롯해 캐나다 골드만삭스, 캐나다 최대 연금펀드 중 하나인 온타리오시공무원퇴직연금(OMERS), 스웨덴 연금펀드 등으로부터 27억5000만 달러(약 3조621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폭스바겐만 무려 6억2000만 달러(약 6903억원)를 투자했다. <본보 2021년 6월 10일 참고 노스볼트, 3조 뭉칫돈 자금조달 성공…일진머티리얼‧엠플러스 '호재'>

 

노스볼트는 공격적인 투자로 2030년까지 생산량을 150GWh 이상으로 확대,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 20~25%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 간 유럽에 최소 2개 이상의 자체 기가팩토리를 건설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